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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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해서 항상 구석에 앉아 책을 읽곤 했습니다.


당시엔 친구들이 "책 벌레"라고 놀리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책 벌레라기 보다는 활자

중독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책이 없으면 굴러다니던 잡지나 찢어진 신문 조각을  읽곤

했으니까요.


초등학생이던 70년 대에는 아이들이 읽을 책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계몽사

의 100권 전집이 유명했었습니다. 서울로 대학을 온 후엔 도서관에서 이문열 작가의 책들

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책은 동화책이나 소설, 수필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는 한동안 전공서적만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러다 여동생이 이랜드에 입사

를 하고 신입사원 교육을 받을 때 여러 권의 책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신입교육때 읽어야

할 책 목록이었습니다.


그 중에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이

제가 읽게 된 최초의 자기계발서였습니다.


그 책 때문에 강좌도 듣게 되었고 성공학(자기계발)이란 분야가 직장인들에게 꽤 인기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읽게 된 책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여러 출판

사에서 나온 걸로 여러 번 읽었습니다.


하지만 <자기관리론>은 읽어본 적이 없었기에 이 책이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자기관리론>이란 제목만 듣고는 목표와 시간관리에 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인생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 관리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시간관리에 관한 책이 아니라 자신의 약한 마음(걱정)을 다스리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합니다.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한 선택이 과연 옳을까?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에 망설이기도 하고 때론 잘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에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걱정들에게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프기 전엔 저도 걱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죽을 고비를 한 번 넘기고 나니

이제는 걱정이 많이 줄었습니다.

"잘못되어봤자 죽기 밖에 더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 부당한 비난을 받게 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피로와 걱정 없이 업무를 효율

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행복과 성공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을 살

면서 만나게 될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8부에서 말하고 있는 직업 선택과 배우자 선택에 대한 내용은 고등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데일 카네기가 만난 사람들이 가진 걱정과 그들이 어떻게 그 걱정을 해결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걱정의 70퍼센트는 돈 문제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돈을 관리하는 11가지 규칙을 알려주고 있는데, 예산을 짜고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 보험이나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이 갔습

니다.


저자가 말한대로 이 책은 한 번 읽고 던져두는 책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펼쳐봐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걱정의 대부분은 쓸데없는 거라는 걸 알려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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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니체의 말 - 니체를 읽고 쓰고 새기다
김욱 지음 / 더좋은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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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글도 읽고 그의 글을 필사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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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니체의 말 - 니체를 읽고 쓰고 새기다
김욱 지음 / 더좋은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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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민윤리 시간에 철학에 대해 배웠을 때 무척 따분하게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남긴 명언들만 몇 개 외우고 있을 뿐, 제게 철학은 무척 재미없는 학문이라

고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시절 유일하게 좋아했던 철학자의 책이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

우스의 수상록"이었습니다.

스토아학파인 다른 저자들의 책들도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신은 죽었다'고 외쳤단 니체는 부

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물리치료를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저의 담당 물리치료 선생님께서 빌려주셨던<초역 니체의 말>을 읽고는 철학자 니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초역 니체의 말> 1권과 2권을 다 구입하고 읽었는데 마음에 드는 구절에 붙여둔 포스트잇때

문에 책이 아주 두꺼워졌습니다.


그 후 철학자 니체에 대한 호감도가 부쩍 상승했는데 이번에 니체에 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니체가 쓴 여러 권의 저서 중에서 저자가 특별하게 뽑은 구절들을 수록하고 저자가

느낀 점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니체의 말과 저자의 글을 적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도록 줄노트를수록했습니다.

1. 변화와 시작

2. 일과 가치관

3. 사랑

4. 인간관계

5. 세상


다섯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다시 읽게 된 니체의 말은 몇 년 전에 읽었던 초역 니체

의 말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딸까지도 <초역 니체의 말>을 읽었을 정도로 참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초역 니체의 말>과 느낌이 달랐던 이유는 니체의 말에 나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니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사람들마다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체의 사상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니체의 말을 나만의 손글씨로

천천히 적어가며 니체를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삶의 여로를 걷는 우리들은 여행자다.

가장 비참한 여행자는 누군가를 따라가는 인간이며,

가장 위대한 여행자는 습득한 모든 지혜를 남김없이 발휘하여

스스로 목적지를 선택하는 인간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0쪽)


여론을 따르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에 다름없다.

- '반시대적 고찰' (92쪽)


인간 사회에서

갈증을 느끼지 않게 위해서는

갖가지 잔으로 물을 떠먹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 사회에서

자신의 순결을 지키려는 자는

더러운 물로 몸을 씻는 법도 익혀야 한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06쪽)


정치가가 아닌 사람들까지 정치를 염려하게 만드는 국가는

구조적으로 모순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국가는 다수결이라는 방패를 든 정치가들 때문에

결국 몰락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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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미드나이트
릴리 브룩스돌턴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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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지구 최후의 날이 어떨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전 세계 인구의 멸종.

책 속에서는 딱히 전염병으로 인한 지구 멸망을 말하고 있진 않지만 지구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전쟁)이 발생하여 북극에 있는 연구원들을 모두 철수시킵니다.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거스틴은 혼자 바르보 천문대에 남기로 결정합니다. 혼자

남겨진 천문대에 하루 이틀 지난 후에 숙소 침실에 숨어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연구원들이 철수하고 두 달 후 처음으로 아이가 말을 합니다.

아이의 이름은 "아이리스".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과 우주, 별을 사랑했던 어거스틴이 누군가를 돌보는 일은 쉬운 일

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리스와 함께 지내면서 어거스틴은 예전에 전혀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됩니다. 어린 소녀를 돌봐야 할 책임감과 사랑.

자신이 죽고 난 후 혼자 남겨지게 될 아이리스를 위해 어거스틴은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

와 교신을 하려고 합니다.

한편 지구 밖 에테르 우주선은 목성을 탐험하고 이제 지구로 귀환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지구 관제소와 연락이 끊기고 지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에테르 우주선

의 우주인들은 계속해서 지구와의 통신을 시도합니다.

드디어 연결된 북극 천문대의 어거스틴과 에테르 우주선의 설리 대원.

소설은 어거스틴과 아이리스가 있는 지구와 에테르 우주선의 우주인과의 이야기를 교대

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특히 천문대에 남겨진 어린 아

이리스가 누군지, 왜 남겨지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책을 두 번 읽고 넷플릭스에서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두

번이나 봤는데도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단지 영화를 보고 북극에 혼자 남은 어거스틴 옆에 비록 어리지만 말동무가 있어 다행이라

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거스틴이 떠난 후에 혼자 남겨지게

될 아이리스가 무척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읽었을 때야 겨우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리스가 누구인지, 왜 북극에 있었는지...

에테르 우주선의 남겨진 우주인들은 어쩌면 종말이 왔을 지도 모르는 지구로 가는 사람과

우주에 남기로 결정하는 사람들로 나뉩니다.

한번도 이런 식의 지구 종말에 관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전혀 예상 밖의

질문을 던져주고 있어 새로운 느낌의 소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철수 이후, 아이리스를 발견한 이후, 그는 정말 오랜만에 지상의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땅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하늘의 변화가 발아래 땅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너무 오래 올려다보기만 했다. 흙에 대해 생각하니,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삶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았다. (226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굿모닝_미드나이트

#릴리_브룩스돌턴_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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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인간 - 타인도 나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당신에게 EBS CLASS ⓔ
권수영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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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힐러로서의 본능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과 주위 사람에게 무심결에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타인과 자기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내면 밑바닥까지 내려가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고 달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웅덩이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려는 지나가는 행인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반응으로 '동감(sympathy)'과 '공감(empathy)'을 비교 설명하고 있는데 그동안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많이 달라 놀랐습니다.

'동감'이란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 속엔 불쌍한 사람을 도와준다는 동정심이 들어있는 반면, '공감'은 웅덩이에 빠진 사람을 따라 웅덩이로 같이 내려가 같은 위치에서 상대방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거라고 합니다.

제일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시험 전 날 수학 문제가 안 풀려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 "수학 문제 풀기 어렵지, 엄마도 힘들었거든.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정도로 말하면 어느 정도 동감을 잘 하는 부모라고 합니다.

반면 공감하는 부모는 부모 입장에서 '나도 똑같이 힘들었어. 이해해.'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나는 너의 정확한 마음은 잘 모르지만 얘기해 봐, 들어줄께.'라며 끈기를 가지고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 그리고 안아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맥과이어 교수가 윌에게 "It's not your fault."라고 말하며 안아줬을 때 윌이 터트린 울음이 바로 충분한 애도 과정을 거치고 난 후의 힐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일거라고 미리 단정짓지 않는 "판단 중지", 내 경험에 비추어 상대방을 저울질하지 않는 것이 공감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기억과 경험들을 괄호 안에 잠시 묶어 두는 것(괄호 치기)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진정한 공감을 이룰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마음 돌봄의 기술(상대방을 미리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며, 공감해주는)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고 연습을 한다면 자신과 타인을 치유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상대방의 반응이 전혀 불안하지 않는 관계가 심리적으로 건강한 두 줄 관계다. 굳이 거짓 자기를 발동할 필요가 전혀 없는 관계다. 바로 아이가 엄마를 공격해도 엄마가 공격적으로 되갚지 않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관계다.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아무런 불안이 없어야 친밀감을 느끼면서 심리적 독립을 서서히 만들어갈 수 있게 된다. (218쪽)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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