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국민윤리 시간에 철학에 대해 배웠을 때 무척 따분하게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남긴 명언들만 몇 개 외우고 있을 뿐, 제게 철학은 무척 재미없는 학문이라
고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시절 유일하게 좋아했던 철학자의 책이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
우스의 수상록"이었습니다.
스토아학파인 다른 저자들의 책들도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신은 죽었다'고 외쳤단 니체는 부
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물리치료를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저의 담당 물리치료 선생님께서 빌려주셨던<초역 니체의 말>을 읽고는 철학자 니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초역 니체의 말> 1권과 2권을 다 구입하고 읽었는데 마음에 드는 구절에 붙여둔 포스트잇때
문에 책이 아주 두꺼워졌습니다.
그 후 철학자 니체에 대한 호감도가 부쩍 상승했는데 이번에 니체에 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니체가 쓴 여러 권의 저서 중에서 저자가 특별하게 뽑은 구절들을 수록하고 저자가
느낀 점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니체의 말과 저자의 글을 적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도록 줄노트를수록했습니다.
1. 변화와 시작
2. 일과 가치관
3. 사랑
4. 인간관계
5. 세상
다섯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다시 읽게 된 니체의 말은 몇 년 전에 읽었던 초역 니체
의 말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딸까지도 <초역 니체의 말>을 읽었을 정도로 참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초역 니체의 말>과 느낌이 달랐던 이유는 니체의 말에 나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니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사람들마다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체의 사상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니체의 말을 나만의 손글씨로
천천히 적어가며 니체를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