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니체의 말 - 니체를 읽고 쓰고 새기다
김욱 지음 / 더좋은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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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민윤리 시간에 철학에 대해 배웠을 때 무척 따분하게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남긴 명언들만 몇 개 외우고 있을 뿐, 제게 철학은 무척 재미없는 학문이라

고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시절 유일하게 좋아했던 철학자의 책이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

우스의 수상록"이었습니다.

스토아학파인 다른 저자들의 책들도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신은 죽었다'고 외쳤단 니체는 부

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물리치료를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저의 담당 물리치료 선생님께서 빌려주셨던<초역 니체의 말>을 읽고는 철학자 니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초역 니체의 말> 1권과 2권을 다 구입하고 읽었는데 마음에 드는 구절에 붙여둔 포스트잇때

문에 책이 아주 두꺼워졌습니다.


그 후 철학자 니체에 대한 호감도가 부쩍 상승했는데 이번에 니체에 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니체가 쓴 여러 권의 저서 중에서 저자가 특별하게 뽑은 구절들을 수록하고 저자가

느낀 점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니체의 말과 저자의 글을 적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도록 줄노트를수록했습니다.

1. 변화와 시작

2. 일과 가치관

3. 사랑

4. 인간관계

5. 세상


다섯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다시 읽게 된 니체의 말은 몇 년 전에 읽었던 초역 니체

의 말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딸까지도 <초역 니체의 말>을 읽었을 정도로 참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초역 니체의 말>과 느낌이 달랐던 이유는 니체의 말에 나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니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사람들마다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체의 사상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니체의 말을 나만의 손글씨로

천천히 적어가며 니체를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삶의 여로를 걷는 우리들은 여행자다.

가장 비참한 여행자는 누군가를 따라가는 인간이며,

가장 위대한 여행자는 습득한 모든 지혜를 남김없이 발휘하여

스스로 목적지를 선택하는 인간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0쪽)


여론을 따르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에 다름없다.

- '반시대적 고찰' (92쪽)


인간 사회에서

갈증을 느끼지 않게 위해서는

갖가지 잔으로 물을 떠먹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 사회에서

자신의 순결을 지키려는 자는

더러운 물로 몸을 씻는 법도 익혀야 한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06쪽)


정치가가 아닌 사람들까지 정치를 염려하게 만드는 국가는

구조적으로 모순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국가는 다수결이라는 방패를 든 정치가들 때문에

결국 몰락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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