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 1
김도경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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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즐겨보는 TV드라마가 있다.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고 그 대통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박한 서스펜스 드라마

"쓰리 데이즈"다.

 

이 책과는 다르지만 왜 책을 읽으면서 그 드라마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그냥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쓰리데이즈"같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또한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로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에그는 여성의 난자를 의미한다.

먼 미래라기 보다는 조금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레이는 자신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진료 센터를 방문한다.

에이즈가 근절된 후 새로이 발생한 ONS(장기 괴사 증후군)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바로 여성의

난자, 때문에 여자를 납치해서 불법으로 난자를 채취하는 일이 빈번했고, 많은 여성들이 난자를 채취하여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크기와 무게로 따지면 난자는 그 어떤 것보다 비싼 물질이다.

레이는 돈이 필요해서 난자를 채취하고 자신의 난자를 'Ovum' 사이트에 등록한다. 이 사이트는 난자만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매 사이트다.

여성의 난자는 인체의 특정 장기를 손상시키는 신종질병 ONS에 의해 손상된 장기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된다. ONS로 인해 여성과 남성의 권력 구조까지 바뀌게 되었다.

 

레이는 자신의 난자 스무 개를 경매 사이트에 등록한 후 후불결제로 파워 슈트를 구입한다.

파워 슈트를 입게 되면 보통 남자들의 3-4배 정도의 힘을 갖게 되어 위기 상황에서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준다.

 

주문한 파워 슈트가 도착하여 파워 슈트를 입어 본 레이,

자신의 난자 가격이 일반 난자보다 7배 넘는 가격으로 폭등하자 레이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갑자기 레이를

공격해오는 괴한, 그는 레이의 난자를 빼앗기 위해 침입한 자였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장수진, 그녀는 전 세계에 특허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이넷과 각 가정에 보급된

수소 연료 전지 발전 시설을 이용하여 에너지 대국을 꿈꾸고 있었다.

 

레이의 난자를 빼앗기 위해 정부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레이를 공격해오고 그러는 와중에 레이의 난자까지

사라지고 만다.

 

도대체 누가 무엇때문에 레이의 난자를 차지하려는 것일까?

고아인 레이와 레이 엄마의 친구라는 오미경 이모 , 대통령 장수진 그들 간의 관계는 과연 무엇이며 레이의

난자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질만큼 너무나 흥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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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첫 햇살
파비오 볼로 지음, 윤병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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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눈엔 상대방 말고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나 보다는 연인을 더 배려하고 그저 받기보다는 주고 싶을 뿐이다.

하루라도 못 보면 못 살 것 같고 연인의 말 한 마디에 설레기도 하고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더 많이 사랑하는 자가 약자라고 했던가?!

 

사랑하기에 늘 함께 있고 싶어 결혼하지만 정작 연애와 결혼은 별개라 연애시절엔 사랑스러웠던 그녀가,

그 남자가 결혼하고 나서는 그저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묶여 의무와 책임만 존재하는 사이가 되고 만다.

그나마 둘 사이에 아이라도 있으면 그 결혼이 영원히 유지될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몇 년이 지나고

부부간의 애정이 식고 아이도 없다면 그 결혼이 과연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그저 평범하게 살아온 엘레나, 그녀는 정말 여자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결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는 여자다. 앞으로 영원히 행복할거라 믿으며 파올로와 결혼한 그녀. 

그녀는 결혼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보장받았다고 생각했었다.

결혼 초에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행복해하고 기쁨을 느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에 그녀는 서서히 권태를 느끼게 된다.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엘레나는 파올로에게 여행을 떠나자고 하지만 파올로는 시간이 없다며 거절한다.

엘레나는 파올로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지만 정작 파올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늘 똑같은 태도로

엘레나를 대한다.

 

그러던 차에 엘레나 회사에서 새로운 홍보회사에 프로젝트를 의뢰했고 그 회사의 홍보 팀장이 엘레나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관계자들은 런던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고, 그 이 후 홍보 팀장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엘레나.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던 한 여자가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관습을 깨부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어찌보면 통속적인 불륜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엘레나의 때늦은 성장통을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척 독특한 구성이지만 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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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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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럽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프랑스, 독일, 영국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는 곳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귀에 익숙한 나라들은 대부분 서유럽 국가이고 서유럽을 일주한 후에 돈과 시간이 남으면

동유럽,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것이 북유럽 나라라고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유럽이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으로 나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책 한 권으로 북유럽에 대한 내용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대략적이나마 북유럽에 대한

기초 지식은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책의 제목처럼 50개의 키워드로 북유럽에 대한 이야기를 접근하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원한다면 이 책이 조금 아쉬울테지만 가볍게 읽기 원하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일 것 같네요.

 

북유럽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북유럽 5개국의 국기는 덴마크 국기에 들어 있는 단네브로 십자가를 공통으로 쓰고 있어서

그것때문에 사람들이 국기를 헷갈려하기도 한다네요.

2006년도에 덴마크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만화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그에 격분한 파키스탄 회교도들이 덴마크 국기를 불태웠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그들이 태운 것은

노르웨이 국기였다고 하네요.

 

일본과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우나가 원래는 핀란드에서 최초로 나타난 문화라는 사실도

놀라웠어요.

 

책에서는 북유럽에 대해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지역의 다섯 가지 분야에서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일 부러웠던 것은 남녀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 유달리 여성지도자들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북유럽의 국가들의 여성들의 정치 참여도도 상당히 높고 실제로 중요 요직에 있는

여성들도 많다고 합니다.

 

관심있게 읽었던 분야는 문화였는데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뭉크,

안데르센, 아바, 말괄량이 삐삐 등 귀에 익숙한 이름들이 많아 쉽게 읽히더라구요.

 

아, 섬 전체가 감옥인 노르웨이의 바스토이 교도소는 재소자들에게 건강식을 제공하고 재소자들이 직접

식재료를 슈퍼에서 구입하여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섬 안에서 가축도 기르고 과일이나 채소들도

재배할 수 있다네요. 수영장이나 도서관, 영화관까지 있다고 하니 재소자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도 북유럽에서 나왔고 아이들 누구나 좋아하는 산타클로스 마을도 북유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만 둘러 보면 '아, 살기 좋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반면에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세금이 무척 많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많은 세금에도 국민들이 불평하지 않는 이유가 높은 복지 수준이라고 하니 한 편으로는 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북유럽에 대해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는 분이라면 이 책이 좋을 것 같네요.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도

괜찮을 정도로 이해하기가 쉬운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네요.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으로 무료제공을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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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 - 일도 잘하고 싶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은 당신을 위한 따끔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조언 33
신의진 지음, 김경림 엮음 / 걷는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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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아마 일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난 워낙 살림에 취미도 없고 잘 할 자신도 없는데다가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결혼하고서도 당연히 일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첫째를 임신하고 한 차례 유산의 위험을 겪고 나서 의사선생님께서 "애 낳을려면 회사 그만두셔야

합니다. 워낙 몸이 약해서 나중에 애를 갖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하셨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만두었다.

 

8개월동안 거의 누워 생활하다시피 해서 만나게 된 첫 아이.

너무 행복했지만 아이의 잦은 병치레와 곧 이어 가진 둘째때문에 쉽게 지치게 되었다.

남들은 애도 쑥쑥 잘만 낳고 일단 낳기만 하면 애들은 저절로 큰다는 어른들 말씀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온갖 병들을 두루 섭렵했고 누군가 애 둘을 낳는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말리겠다고 남편과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닐만큼 크고 나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직장에 다니는 것보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일을 하는게 좋을거란 생각에

공부방을 차리게 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부모 모임이 잦았는데 그 때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과 전업주부들의

상황을 보며 왜 엄마들이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엄마를 필요로 할 시기에 많은 엄마들이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의 손을 떠날

때 일을 갖고 싶어하지만 오래도록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했던 엄마들이 다시 전문적인 일을 갖는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엄마의 경력도 단절되지 않고 아이에게도 엄마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

 

이 책은 소아정신과 의사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인 신의진 선생님이 자신이 두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상황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어떻게하면  일과 아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지 조언해주고 있다.

 

솔직히 의사와 같은 전문직 여성이라면 좋은 환경에서 좋은 도우미를 구해 생활하면 될텐데, 과연 그런

사람에게 힘든 일이 있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아이와 다른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직장에서의 문제들, 시댁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어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려는 엄마들이나,

결혼하고나서도 아이를 낳을지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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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 나를 위한 용서 그 아름다운 용서의 기술
프레드 러스킨 지음, 장현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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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자들이 유난히 많이 걸린다는 "화병"

오죽하면 "화병"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병명으로 인정되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마음을 다치고 삶이 엉망이 되는지 아마 찾아보면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정말 사랑해서 결혼까지 약속한 사람인데 갑자기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도망가버린다면 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까지 잃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 배신의 쓰라림은 어쩌면 평생이 갈 수도

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정말 믿을만한 친구라서 같이 동업했는데 갑자기 회사의 모든 돈을 들고 사라졌다면?

회사에 수십 년 간 열심히 일하고 충성을 다 바쳤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명예퇴직을 권유받는다면?

부모가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뒀다면?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범행의 대상이 되었다면?

 

이 세상에는 황당하고 억울하고 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그들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사건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인생을 통째로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과연 자신에게 말도 안 되는 못된 행동을 저지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절대로 용서 못할 사람이라도 용서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을 용서함으로써

고통받은 사람들이 더 마음이 편해진다는 사실을 많은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원망 넋두리를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하소연한다. '내가 이런 고통을 당했으니 제발 알아봐주라, 나 힘들다.'라는 뜻이리라.

주변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를 위로하지만 매번 같은 넋두리를 늘어놓는 사람 옆에 오래 남아있을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나중엔 그저 건성으로 "그래, 그래, 네 맘 알아."하면서 속으로는 지겹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단지 하소연하는 사람만 그 사실을 모를 뿐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성인군자도 아닌데 말이다. 용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나 할까?

 

책에서는 수많은 울화를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게 분노를 품게 만든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용서함으로써 자신에게 어떤 평화가 오는지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와 구체적인 용서 방법이 실려 있어서 많은 공감이 되었고, 과거에 내게 일어났던,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억울한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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