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서 - 나를 위한 용서 그 아름다운 용서의 기술
프레드 러스킨 지음, 장현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여자들이 유난히 많이 걸린다는 "화병"
오죽하면 "화병"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병명으로 인정되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마음을 다치고 삶이 엉망이 되는지 아마 찾아보면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정말 사랑해서 결혼까지 약속한 사람인데 갑자기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도망가버린다면 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까지 잃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 배신의 쓰라림은 어쩌면 평생이 갈 수도
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정말 믿을만한 친구라서 같이 동업했는데 갑자기 회사의 모든 돈을 들고 사라졌다면?
회사에 수십 년 간 열심히 일하고 충성을 다 바쳤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명예퇴직을 권유받는다면?
부모가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뒀다면?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범행의 대상이 되었다면?
이 세상에는 황당하고 억울하고 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그들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사건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인생을 통째로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과연 자신에게 말도 안 되는 못된 행동을 저지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절대로 용서 못할 사람이라도 용서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을 용서함으로써
고통받은 사람들이 더 마음이 편해진다는 사실을 많은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원망 넋두리를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하소연한다. '내가 이런 고통을 당했으니 제발 알아봐주라, 나 힘들다.'라는 뜻이리라.
주변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를 위로하지만 매번 같은 넋두리를 늘어놓는 사람 옆에 오래 남아있을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나중엔 그저 건성으로 "그래, 그래, 네 맘 알아."하면서 속으로는 지겹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단지 하소연하는 사람만 그 사실을 모를 뿐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성인군자도 아닌데 말이다. 용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나 할까?
책에서는 수많은 울화를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게 분노를 품게 만든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용서함으로써 자신에게 어떤 평화가 오는지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와 구체적인 용서 방법이 실려 있어서 많은 공감이 되었고, 과거에 내게 일어났던,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억울한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