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파는 백화점 -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2 마인드북 시리즈 2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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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박옥수 목사님이 쓰신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읽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자기계발서로 볼 수도 있고 마인드교육에 관련된 내용으로 볼 수도 있고, 성경을
기초로 한 마인드 교육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책의 후속편으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성경
속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야기하고 있습
니다.

가난한 농부가 마음씨 좋은 포도원 주인을 만나 행복해졌지만 나중에 마음과는 달리 포도원의
세를 받으러 온 포도원 주인의 하인과 아들까지 죽이게 됩니다. 

결국 분노한 포도원 주인은 군대를 이끌고 포도원으로 쳐들어갑니다.

그제서야 농부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지만 이미 지난 잘못을 돌이킬 수는 없었습니다. 

농부는 "포도원 주인님 덕분에 형 병도 고치고 살기 좋아졌는데 왜 주인님의 아들을 죽였냐"고
묻는 아들들에게 말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한 것은 자신의 본마음이 아니었고 자신도 왜 주인님의 종들과 아들을 해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박옥수 목사님은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나온 포도원 농부처럼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원인을
모르는 알 수 없는 힘이 넣어주는 생각에 따라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해가 되는 잘못된 판단
을 내린다고 합니다.

내 마음을 스스로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참 쉽지 않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조금만 해야지 했는데 게임에 빠져 인생이 엉망이 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빠져 일어나지도 않을 일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죽인 엄마도 있다고 합니다.

TV 뉴스에서 일어나는 상상도 못할 내용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 친구와 선생님을 죽이는
끔찍한 일들 또한 그 사람의 본심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잘못된 생각에 이끌려 자기도 모르게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엔 수시로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곤 하는데 그 중에는 거의 바뀌지
않는 생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의 바뀌지 않는 생각들은 내가 스스로 하는 생각이라기 보다 외부에서 작용하는 다른
힘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어떤 이상한 생각에 이끌려 상상도 하지 못할 나쁜 짓을 하기도 한다는데 그럴
땐 마음에 들어오는 나쁜 생각을 잠깐 내려놓고 '내 뜻과 다른 이 생각은 뭐지?'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먼저 상대방
에게 마음의 문을 열면 결국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내 마음 속에 일어난 생각이라도 그 생각이 어둡고 악한 마음이라면 그것은 진짜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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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셀레스트 응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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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디아는 죽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

 


이 글귀를 보면서 든 처음 생각은 '아, 추리소설이겠구나!' 였습니다.
화목한 가정의 사랑받는 딸이 어느 날 호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을 때,  당연히 가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딸을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려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완전히 제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아름다운 소녀 리디아의 죽음은 겉으로 보기에 화목해보였던 가족의 진짜 모습을 낱낱이 풀어

헤치게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어쩌면 가장 위로를 받아야 할 가족에게서 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대합니다.
'난 저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내가 저 사람에게 그렇게 해 주면

좋아할거야.'
과연 그럴까요? 내가 원하는 것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일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내가

상대방이 아닌데...

1977년 5월 3일 오전 6시 30분.
리디아가 아침을 먹으러 내려와야 하는데 전혀 소식이 없습니다.
리디아의 아빠는 벌써 직장으로 출발했고, 리디아의 오빠는 아직 꿈에서 헤매고 있고, 리디아의

동생 한나만 주방에 앉아 시리얼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날 리디아가 평소보다 조금 늦다고 생각한 리디아의 엄마는 리디아의 방에 올라가보지만

리디아의 방에는 그녀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침대보가 흐트러져 있지 않아 전 날 리디아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만 알려줄

뿐이었습니다.

리디아는 부모의 좋은 점만을 골라 태어난 아이였기 때문에 엄마를 닮아 무척 예쁜 아이인데다

아빠의 똑똑함까지 지녀 주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리디아의 오빠와 여동생은 부모의 관심에서 리디아보다 조금 벗어나 있었습니다.

며칠 뒤 집 근처 호수에 리디아의 시체가 떠오릅니다.
리디아의 부모는 리디아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종결

하고 맙니다.
리디아의 오빠는 유력한 용의자로 이웃집 소년 잭을 지목하지만...

과연 잭은 리디아의 오빠 네스의 주장대로 리디아를 물에 빠뜨려 죽인 걸까요?

리디아의 죽음 이후 가족들은 천천히 무너져 갑니다.

리디아의 가족들이 자신들의 속 마음을 털어놓고 사실대로 얘기했더라면, 엄마가 리디아의 진짜

마음을 알았더라면, 리디아가 아빠를 오해하지 않았더라면, 리디아가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부모님께 용기있게 말했더라면....

리디아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 지금 이 곳, 어딘가에서도 일어나고 있을 거라는 확신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은 오롯이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책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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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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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설가들에 비해 다소 늦은 마흔의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게 된 고 박완서 작가님의 글. 

이 책에 실린 글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님이여, 그 숲
을 떠나지 마오」와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의 개정증보판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성경 구절에 맞게 저자의 느낌과 나름의 깨달음을 정리해 놓은 것 같은데 천주교 신자가 아니
라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지금은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지 벌써 40년이 되었습니다.
40년이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마음 한 구석에 의심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저의 마음에 교만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죠.

누군가 설명을 하더라도 그 사실이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으면 믿지 않는 제 성격때문에 꽤 오랜
시간 교회를 다녔어도 마음 한 구석에 의심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저희 집에 오셔서 함께 말씀을 나누고 성경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1년 동안 신약성경을 서너 번 통독하고 말씀에 숨겨져 있던 속 뜻을 알게 되어 무척 신기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고,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더
이기적으로 사는 걸 많이 봤기에 교회에 대해서 삐딱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공부 하는 중에도 목사님께 부정적으로 질문을 던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 때마다 목사님께서 명쾌한 답을 주셨지만 목사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 의심병이 도지는
겁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보다 나이도 많고 신앙심도 깊은 박완서 작가님께서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되니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내가 남의 귀인이 돼주지 않고 어떻게 길 떠난 내 자식이 귀인을 만나기 바라랴.' (p 93)

자유란 인간에게만 부여된 누릴 가치가 있는 존엄하고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책임이요, 운명 이기하다.  세상을 왜 이렇게 부조리하게 만드셨냐고 하느님을 원망할 건 없다. 우리의 자유의사가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차마 못 버리시고 인간의 영혼이 살아남기 위해 접붙여야 할 참생명의 나무로서 외아들까지 내놓으셨다. (p 210) 
 
제가 꿈꾸는, 제게 합당한 부활은 저의 전체 중 가장 미소한 일부인 저의 좋은 점으로 하여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스며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저를 잊지 않고 저를 향해 마음의 문을 늘 열고 있기를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들이 저를 향해 굳게 문 닫고 있다 해도 가끔 그들 사이로 돌아와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자주 저를 기억하지 않는다 해도 슬플 때 제가 생각난다면 기쁨이 되고, 어려울 때 제가 생각난다면 힘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 제 육신을 떠난 영혼에 그러한 자유를 주신다면 임종의 순간에도 결코 두렵지 않으리이다. (p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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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의 마지막에서야 제대로 사는 법을 깨닫게 될까 -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25가지 인생질문
찰스 E. 도젠 지음, 정지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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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평생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 행복은 능력과 지위, 외모, 물질적 소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갖게 되면,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가게 되면, 더 멋진 외모를 갖게 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저자는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 행복이 중요하지만 그 행복이 돈이나 명예, 외모와 같은 외적인
조건에 있지 않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인지, 삶의 의미를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노인들의 삶을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25가지 인생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사랑이 필요한 것인지, 중년 이후의 삶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내고 난 후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이며 살아갈 수 있는지, 외로운 노년을 보내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즐겁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이 가치있는 삶인가?와 같은 25가지 질문에 대해 요양원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요양원에 입원한 노인들과의 상담 사례를 들고 있지만 결국 요양원에서의 삶이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점, 노년기의 삶은 젊은 시절 가지고 있었던 명예나  젊음, 온갖 겉치레를 벗어던진 진정한 인간의 삶
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25가지 질문 중에서 21번째 질문인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에서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담긴 진짜 메시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겨야 할까?"라는 마지막 질문의 답은 후손들에게 남겨야 할 가장 값진 유산은
바로 "감사와 봉사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저자가 요양원이라는 좁은 세상에서 마주한 삶과 인간성에 대한 질문이지만 25가지의 질문들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볼 만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똑같은 질문에 사람마다 다른 답을 내놓을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은 타인의 생각뿐만 아니라 마음과 영혼, 몸 안의 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하는 말은 자신의 몸에 영향을 미친다.
관찰에 따르면 우리는 마음속으로 하는 말에 대해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말했을 때와 똑같이 반응한다.
그러니 말을 할 때는 남에게는 물론이고 혼잣말을 할 때조차 조심해야 한다.  (p 108)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을 자주잊어버리는 듯하다. 시대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황금률이 있다.
바로 행복과 감사, 존중을 표현하면 결국 그것이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이다. (p 173)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당장은 자신에게 불만을 표시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그 사람을 생각하고 책임지는 자세이다. 사랑이 언제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삼키기 힘든 쓰디쓴 약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약은 우리 몸을 회복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사랑 또한 그렇다.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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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약 사용설명서 - 의사, 약사도 궁금해하는 약의 모든 것
이지현 지음 / 세상풍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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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받고 나서 기본적으로 먹어야 하는 약이 생겼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뇌파 검사를 한
후 괜찮으면 약을 줄일 수 있다고 하시지만 오래 전에 약을 줄였다가 경기를 심하게 한 후 병원도
옮기고 약도 늘어나 솔직히 약을 끊기가 겁이 납니다.
감기라도 걸리면 평소 먹고 있는 약에 혹시나 나쁜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약을 먹을 때 집에서 먹는 결명자차에 먹곤 했는데 몇 년 전에 친구가 그러더군요. 약은 생수에
먹어야 한다구요.
'설마 큰 영향이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친구의 말을 듣고 난 후로 약을 먹을 때는 꼭 생수에
먹습니다.

약을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절대 안 되는 약이 있는지, 영양제는 언제 먹어야 하는지, 어떤 영양제가
나한테 꼭 필요한지 궁금했는데 이 책이 궁금증을 해결해주더군요.
약은 생수에 먹어야 한다는 친구 말도 맞더라구요.

솔직히 약국에서 권해주는 영양제들을 약사의 말에 혹 해서 사 놓고 거의 안 먹고 쌓아놓고 있습
니다.
제가 먹는 약과 영양제와의 궁합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자꾸 까먹고 안 먹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책에 제가 궁금해하던 것들이 들어있더군요.

몇 년 전에 괌에 가게 되어 의사 선생님께 영어로 된 진단서를 부탁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약 이름이 아니라 제가 먹어야 하는 약의 성분을 영어로 알려주시더군요.
약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의 성분만 맞으면 된다는 겁니다.
전 약의 성분이 같은 게 필요한 게 아니라 '똑같은 약'을 원했는데 말입니다. 
다행히 괌에 가서 병원에 갈 일은 없었지만 말입니다.

지난 번에 대학병원에서 3개월치 약을 처방받았을 때도 그 전에 먹던 약 대신 다른 약을 처방
하시는 의사 선생님께 마음 속으로 '분명히 제약회사 로비가 있었을 거야'라고 생각했답니다.
약 성분은 똑같다고 하셨는데, 약사님도 같은 약이라고 했는데 의심을 걷어들이기가 쉽지 않더
군요.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준 약과 다른 약을 약국에서 준다면
반감이 생길 겁니다. 아무리 약 성분이 똑같더라도 말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저자가 일한 적이 있는 캐나다에서는 환자들이 자신이 먹는 약의 성분과
용량을 정확하게 알고 약국에 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리지널 약과 카피한 약에 다른 이름을 지어 붙이기 때문에 약사들 조차 이름만
듣고는 그 약의 효능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약의 '성분 자체'를 '약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약의 성분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이제 겨우 의사 선생님께서 같은 약이라고 했던 말을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이 책에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은 자신이 먹고 있는 약물 이력을 관리하는 '복약수첩'을 만들
라는 것이었습니다.

복약수첩까진 아니어도 저 또한 제가 먹는 약의 이름과 용량을 스마트폰에 적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복약수첩은 약물 복용 이력 관리가 목적이기 때문에 복용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을 경우,
하루 사용 횟수, 총 사용기간, 일반 약, 건강기능식품, 바타민제까지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이 무척 유익했습니다.
특히 약학정보원 사이트에 들어가면 내가 먹고 있는 약의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PC보다는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의약품 검색' 앱을 깔고 사용해봤는데 정말 편리
하더군요.
안전한 약 사용을 위한 복약수칙이라든지, 가정상비약 사용법과 편의점 상비약 활용 가이드,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들을 어떻게 복용해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속이 시원했습니다.

- 중독되는 '마약성 진통제' 꼭 먹어야 할까?
- 왜, 어떤 의사들은 매번 같은 약만 처방할까?
- 콜레스테롤 약 먹어? 말아?
- 여자이기때문에 반드시 챙겨야 할 영양제 등...

가정상비약과 함께 집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면 무척 유용한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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