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어 가이드북 - 45개국 여행자 차성희가 알려주는 트래블러를 위한 여행영어의 모든 것 (원어민 MP3 + 팟캐스트 음성강의 무료 제공)
차성희 지음 / C&K English(씨앤케이잉글리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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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돌아다니기 보다 집에 조용히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솔직히 여행을 가 본 곳이 별로
없습니다. 여행을 가자고 해도 제가 먼저 거절하곤 했지요.

하지만 해외여행은 꼭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년 동안 45개국을 여행한 여행자 차성희 작가가 궁금했습니다.
20년 동안 45개국을 돌아다녔다면 최소한 1년에 두 나라 이상을 다녔다는 건데 어떻게 그러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중년의 나이에도 그렇게 활동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작가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대학 동창 중에 한 친구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프로젝트가 끝나면 꽤 오랜 휴식기를 가지면서 그
때마다 해외여행을 가곤 합니다.
그래서 동창들이 모이면 늘 그 친구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조만간 모이기로 했는데 이번에도 꽤 오랜 기간 돌아다녔던 모양입니다.
이번엔 어떤 나라를 다녀왔는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다른 사람들을 통해 해외여행 이야기를 듣다보면 집순이인 저도 꼭 해외여행을 가리라 마음먹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걸림돌이 떠오르곤 하는데 바로 영어였습니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하기만 하면 여행을 가도 덜 두려울 것 같은데 꼭 영어에 발목을 잡히곤 합니다.

요즘 즐겨보는 프로가 "비긴 어게인"인데 영국에서 가수 윤도현씨가 영어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한 필수 여행 영어만 외워서 여행을 다닐 순 없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제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여행영어 가이드북이 출간됐다지 뭡니까.

20년 동안 45개국을 여행한 여행자 차성희씨가 알려주는 여행영어는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챕터 1, Fly 편에서는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 수속, 짐 부치기,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기내에
들어갈 때부터 도착지에 내려 다시 입국 심사장으로 가서 공항에서 환전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영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챕터 2, Ride 편에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배와 택시, 스쿠터, 자전거 빌리기까지 저자가 경험
했던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한 여행 영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챕터 3, Stay에서는 다양한 숙박시설을 소개하고 어떻게 예약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맛집 탐방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길을 잃었을 때는 어떤 영어가 필요한지, 뮤지컬 여행이나
외국에서의 쿠킹 클래스 모임, 벼룩시장에서의 경험,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분실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여행을 가기 전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영어 표현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성희 여행
작가의 짧은 에세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여행영어 가이드북이라는 제목에 맞게 책에 실린 여행영어 문장 만을 따로 모아 작은 사이즈의
여행 영어 책을 부록으로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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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작문 : 품사편 - 문장으로 완성하는 따라쓰기 누구나 영작문
오석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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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어를 배우게 된 건 중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우리나라 말이 아닌 다른 나라 말을 배우는 게
신기해서 처음엔 무척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 시간에 처음으로 배웠던 알파벳. 첫 번째 숙제는 알파벳 이탤릭체를 외우는 것이었고 그 다음은
필기체였습니다. 

필기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필기체를 모르면 영어를 읽을 수 없다고 했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학교 마다 원어민 교사가 있지만 80년 대 지방에서는 원어민을 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좋아하는 애들에게 유행했던 게 바로 영어펜팔이었습니다. 

외국인과 직접 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청소년 잡지 등에 올라오는 펜팔 공지를 보고 한국 학생들끼리
하는 경우가 많았죠. 

펜팔을 하면서 아이들이 제일 힘들어 했던 게 바로 우리 말을 영어로 어떻게 바꾸느냐의 문제였습
니다. 

문장으로 완성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혼자 한 영작이 과연 맞는 문장인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 책이 그 당시에도 있었다면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10개의 문장을 꾸준히 한 달 동안 따라쓰기 한다면 기본적인 영작을 할 수 있고, 영어식으로
한글을 배열하는 것을 익힘으로써 영어 어순을 익히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각 페이지 마다 간단한 tip(문법)도 소개하고 있어 초급자들이 참고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영어를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참고하기에 좋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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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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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제목이 무척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망 독서」라???

대부분 책을 읽을 땐 위로를 받기 위해, 힘을 내기 위해, 용기를 얻기 위해 등 긍정적인 기운을 얻기
위해 책을 읽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성한(?) 독서 앞에 부정적인 「절망」이란 단어를 붙였으니 솔직히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왜 「절망 독서」란 단어를 만들어서 유포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주장에 조금씩 공감이 가더군요.

사실 저 또한 13년 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병원을 다닐
수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이었습니다.

뇌졸중 환자들은 발병 후 2년이 치료 효과가 가장 좋기 때문에 보험공단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2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제가 보험 혜택을 안 받겠다고 했는데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울어서 "울보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는데, 그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쨌든 저의 경우는 딱히 절망스럽다고 느끼진 않았고, 그냥 체념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제 주변 사람들이 더 힘들어 했었죠.
이번에 더 이상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못 받는다고 했을 때도 조금 난감하긴 했지만 절망스러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처럼 난치병이라면, 혹은 암이라면?
절망에 빠질 것 같긴 합니다.

저자는 대학 재학 중일 때 난치병을 선고 받고 13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저보단 더 절망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같이 대학을 다녔던 친구들이 하나 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게 됐을 때
건강한 친구들과 자신을 보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직장 생활에서 힘든 일을 털어놓거나 고민 상담을 해 올 때도 겉으론 웃었을 지도
모르나 마음 속은 부러웠을 겁니다.

저도 장애를 입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여전히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거든요.

저자는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힘 내라,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라고 말하지
말고 그들에게 충분히 절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억지로 힘내라고 하면 나중엔 반드시 꼭꼭 숨겨 두었던 절망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빨리 일어나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절망의 시간을 보내게 해 주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저자가 절망의 시간에 위로를 받았던 많은 절망에 관한 책과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무조건
"할수있어. 잘 될거야!"라고 하는 것과 사뭇 달라서 새로운 시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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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어를 보다 - 31개의 핵심패턴으로 310개의 문장이 이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오석태 지음 / (주)담당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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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만 보고도 믿을 수 있어서 바로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대부분 영어 책들이 요즘은 패턴을 외워서 연습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인 <다시, 영어를 보다>를 보고 이 책은 핵심패턴을 외우고 익히는 방식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 표지에 떡 하니 써 있는 문구는 "31개의 핵심패턴으로 310개의 문장이 외워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제일 처음 나오는 패턴은 "그녀는 ~하게 행동했다"입니다.

메인 문장을 포함하여 총 10개의 문장이 나옵니다.

책 속에 나온 영어 문장을 뽑아서 문장의 5형식에 맞추어 다시 정리했습니다.

 

영어 문법을 배울 때 제일 먼저 배우는 게 "문장의 5형식"이었습니다.

가장 짧은 길이의 1형식(주어와 동사)로 시작하여 마지막 5형식 문장까지 패턴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은 총 31개의 필수 패턴입니다.

각 패턴 별로 단어만 바꾸면 새로운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조금 특별했던 것은 <다시, 스토리텔링> 부분에서 패턴별로 소개된 단어를 설명하고 그 단어들이 실제

영어 소설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시, 어휘 테스트>에서는 영어 단어와 우리말 해석을 밑줄 긋기 형식의 연습문제로 풀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다시, 문장을 보다>에서는 문장을 복습하는 단계이고, 마지막으로 <다시, 읽다>에서는 소설에서

그동안 익혀 왔던 31개의 패턴, 310개의 문장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시, 읽다>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그동안 배운 문장을 활용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짧은 단편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아주 짧은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시, 쓰다>에서는 필사노트를 제공하여 직접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영어공부를 한다기 보다 가볍게 영어를 읽는다는 생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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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 마음에 노크할 때
정우현 지음 / 두란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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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친구에게 "넌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해?" 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종교는 없어. 하지만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부르는 이름만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이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는 있다고 믿어."
그 친구는 무교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무신론자인 아버지와 유신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신학을 공부했고, 신과 인생에 대해 깨달은
바를 책으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딱 하나, 무척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쉬운 말로 풀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자가 던진 여러가지 물음 중에서 '각 종교에서 말하는 신은 서로 다른 것인가, 아니면 하나의 신을
다르게 표현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일 와 닿았습니다. 

유대교, 이슬람교, 카톨릭, 기독교에서 말하고 있는 신들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쩌면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은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신이 기독교의 하나님이고 저 또한 한 때 교회를 다녔기에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신은 기독교의 유일신 하나님을 말합니다. 

몇 년 전에 목사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1년 정도 신약 성경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궁금했던 것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욥에게 왜 갑자기 고통을 주셨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재산을 다 탕진하고 돌아왔을 때 버선발로 뛰쳐나간 아버지의 이야기도
큰아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면 조금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하나하나 짚어주며 설명하니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저자가 주장하는 건 하나님은 많은 신 중 하나에 속한 게 아니라 신은 오직 유일신 하나님 밖에
없으며 세계의 여러 종교에서 숭배하는 신은 결국 "하나"라는 점입니다.
단지 부르는 표현의 차이일 뿐이라고 합니다.

신(하나님)이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200쪽이 조금 넘는 책이지만 유난히 더디게 읽혀졌던 책입니다.

차라리 인생과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책을 읽는 게 "왜 사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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