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 마음에 노크할 때
정우현 지음 / 두란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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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친구에게 "넌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해?" 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종교는 없어. 하지만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부르는 이름만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이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는 있다고 믿어."
그 친구는 무교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무신론자인 아버지와 유신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신학을 공부했고, 신과 인생에 대해 깨달은
바를 책으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딱 하나, 무척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쉬운 말로 풀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자가 던진 여러가지 물음 중에서 '각 종교에서 말하는 신은 서로 다른 것인가, 아니면 하나의 신을
다르게 표현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일 와 닿았습니다. 

유대교, 이슬람교, 카톨릭, 기독교에서 말하고 있는 신들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쩌면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은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신이 기독교의 하나님이고 저 또한 한 때 교회를 다녔기에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신은 기독교의 유일신 하나님을 말합니다. 

몇 년 전에 목사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1년 정도 신약 성경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궁금했던 것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욥에게 왜 갑자기 고통을 주셨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재산을 다 탕진하고 돌아왔을 때 버선발로 뛰쳐나간 아버지의 이야기도
큰아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면 조금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하나하나 짚어주며 설명하니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저자가 주장하는 건 하나님은 많은 신 중 하나에 속한 게 아니라 신은 오직 유일신 하나님 밖에
없으며 세계의 여러 종교에서 숭배하는 신은 결국 "하나"라는 점입니다.
단지 부르는 표현의 차이일 뿐이라고 합니다.

신(하나님)이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200쪽이 조금 넘는 책이지만 유난히 더디게 읽혀졌던 책입니다.

차라리 인생과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책을 읽는 게 "왜 사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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