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uture Me 다이어리
스타로고 편집기획실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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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일기를 쓰는 걸 좋아해 아직까지도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제게 지금 남아있는 가장 오래
된 일기장은 1976년 가을 무렵의 일기장입니다.

초등학교 시절(그땐 국민학교였습니다) 몇 달 동안의 일기는 지금도 가끔 들춰보는데 참 재미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일기장이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사실대로 적었던 것과 달리 대학교 때에는 무슨 고민이 그리
많았는지 그날 하루의 일정을 적는 것보단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종이 일기장에서 블로그로 일기를 갈아타면서 좋았던 점은 검색하기가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검색어만 적절하게 입력하면 제가 원하는 그 날의 일기를 찾아볼 수가 있으니
정말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손글씨로 직접 쓴 일기는 자판으로 입력하는 일기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한때 "글로 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기도 합니다.

"꿈꾸는 다락방"이나 "시크릿"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은데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루고
싶은 소망을 꾸준히 글로 쓰다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글로 쓰게 되면,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소원이 드러나게 되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는 일기가 아니라 "작심삼년"이라는 말처럼 한 페이지를 3등분
하여 2018년, 2019년, 2020년의 일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 페이지를 3등분 하였기 때문에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매년 매일에 5줄의 일기
만을 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한 118개의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각 페이지 상단에는 인간관계 심리학 레시피를,
하단에는 가볍게 필사할 수 있는 유명인사들의 긍정의 명언들을 실었습니다.

일상적인 일기를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 3년 동안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비교해보려고 할 때 필요한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내가 3년 전엔 저런 목표를 세웠구나, 근데 지금은 얼마만큼 성장했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
지고 싶을 때,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이어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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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건축가의 서울 산책
윤희철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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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그림을 못 그리는 터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노래도 마찬가지.

이 책을 쓴 윤희철 교수는 건축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수인데 서울을 대표할 만한 건축물들을
펜으로 그리고 그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래를 좋아해 성악 전공으로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고 하니 정말 다방면으로 능력이
탁월한 분인 것 같습니다.

대학때문에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는데 정작 서울에 머문 기간은 짧습니다.
4년 동안의 대학생활과 4년의 직장 생활, 결혼 후 2년까지 모두 10년 동안 서울에 살았습니다.

10년 동안 서울에 살았으면서도 늘 가던 곳만 다녀서 서울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대학시절 주무대였던 신촌 일대와 첫 번째 자취방이 있었던 역촌동과 두 번째 자취방이 있었던 독립문
근처, 첫 직장이었던 홍릉의 KIST, 두 번째 직장이 있었던 강남구 신사동과  압구정역의  파고다학원.
제 주요 출몰지역이었습니다. 
아, 결혼하고 나서 2년동안 살았던 석촌호수 근처도 있네요. 

어쨌든 서울에 살면서 서울의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화궁을 한 번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북촌 한옥 마을도, 인사동도...

펜으로 세밀하게 그린 그림들과 저자의 건축 이야기가 어우러져 재미있게 읽고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중심부에 해당하는 광화문 광장이나 명동성당, 인사동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 책을 읽다
보니 차근차근 하나씩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일 관심이 갔던 건 대학 캠퍼스 풍경이었는데 우리학교 캠퍼스도 소개하고 있어 반갑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론 30년 전 옛날 캠퍼스가 더 좋았는데 건축가의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보이는지
대학 캠퍼스의 신축 건물들과 풍경에 대해 좋은 점을 말하고 있더군요.

사진으로는 학교 캠퍼스를 한 번에 담을 수가 없었을텐데 펜으로 그렸기에 한 장의 그림으로 넓은
대학 캠퍼스를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강변의 풍경과 새롭게 바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혜화동, 아쿠아 아트 육교는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최종 목표는 전국을 돌아보는 것인데 우선 경기권과 충청권의 지역 명소를 돌아보고 책을
낸다고 하니 어떤 곳을 소개해 줄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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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한글로 시작해 - 입문서의 입문서
홍상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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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를 하려고 마음 먹은 지 꽤 오래되었는데 늘 성조때문에 진도가 나가질 못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중국어 책도 보고 꽤 마음에 드는 중국어 어플을 다운받아 연습하고 있는데 지속적
으로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중학교 1학년때부터 배운 영어도 원어민을 만나면 쉽게 말이 나오지 않는데 낯선 중국어는 더할 수
밖에요.

그런데 중국어를 한글로 시작한다는 책.
솔직히 이 책을 보고선 '한글로 중국어를 배운다는 게 가능해?'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주 오래 전에 구입했던 영어 회화책 중에 발음을 한글로 적어놓은 책이 있는데 악센트가 걸림
돌이 되어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었거든요.

영어는 악센트 하나만으로도 말의 의미가 달라지는데 중국어는 성조가 네 개나 있어서 배우기가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선 '어쩌면 가장 기초적인 회화는 가능할 것도 같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대로 "입문서의 입문서"가 맞았습니다.

책의 내용도 아주 쉬웠지만 저자가 중국어 초보 아나운서와 함께 수다를 떨면서 중국어를 배우는데
정말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저자 직강 팟캐스트 음성 강의를 다운로드 받았는데 급할 땐 책이 없어도 충분히 중국어
연습을 할 수 있겠더라구요.  

저자와 아나운서가 오디오로 수다를 떨면서 간단한 중국어를 익히고 "리얼 발음 듣고 따라하기"와
주요 표현을 익히는 "말! 말! 말!"에서 원어민의 발음을 익히고 "초간단문법"에서는 기초 문법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뒷담화"에서는 타이완이나 홍콩의 성조와 발음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
한토막이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보다 쉬울 순 없다!!!
정말 재미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꽃길에 운동 나갈 때 항상 음악을 들었는데 앞으론 중국어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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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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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제가 유용하게 사용하는 어플이 있습니다. <책 속의 한줄>이라는 어플인데 책을 읽으
면서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적을 수 있는 어플입니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구절을 인상깊게 읽었는지 알 수 있어, 저와는 다른 구절을
적어놓은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왜 저 구절이 마음에 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관점
으로 책을 볼 수 있어 꽤 마음에 들었고 지금도 애용하는 어플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읽자마자 다른 사람들, 책 고수들은 어떤 책을 고르고 어떤 글에 감명을 받아 밑줄을
긋는지 궁금했습니다.

고수들의 책 고르는 안목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다양한 분야(인문학, 과학, 철학 등)를
다루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책은 경제경영서를 읽을 때 어떻게 밑줄 그을 만한 한 줄을 찾고 어떻게
행동으로 옮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밑줄을 긋고자 하는 책이 경제경영서 위주라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책을 읽든 투자와 소비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경영서에 국한된 조언만 있지는 않습니다. <1장 독서에 대한 오해와 진실> 편에서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고르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고, 필요한 하나를 얻으면 나머지는 다 버려도
괜찮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저의 경우엔 투자하는 책 보다는 소비하는 책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즐기기 위한 책, 마음이
복잡할 때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는 것이 제게는 큰 휴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아무 목적없이
즐기기 위해 읽는 소설은 소비하는 책이고 투자하는 책이란 경제경영서처럼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읽는 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천천히 읽으면서 내게 꼭 필요한 하나의 문장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독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책 읽기에서 센터 핀을 찾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볼링에서 센터 핀인 1번 핀을 맞춰야 스트라이크가 나올 수 있듯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센터 핀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저자의 독서법이라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책을 다 읽지 않으면
왠지 불안한 제게는 조금 낯선 독서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점만을 찾아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책을 읽고 핵심 정보를 찾아내야 하는 사람에게는
실용적인 독서법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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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꾸는 책쓰기
조경애 지음 / 와일드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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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이름으로 낸 책을 가지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재주가 없어서...", "평범한 내가 무슨 수로 책을 쓰겠어, 말도 안 돼!"
다양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저 다른 사람이 쓴 책들을 열심히 읽습니다.

저 또한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감히 "내 책"을 출판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탁월한 글 솜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요리를 잘 한다거나 캘리그라피와 같은 취미생활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꼭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글 쓰기와 책 쓰기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좋은 글, 명문장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글재주가 있어야 하지만 책 쓰기는 책 쓰는 기술만 안다면
누구라도 몇 달 만에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다양한 스펙들을 쌓기 바쁘지만 그 스펙들은 결국 이력서의 한 줄
짜리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낸 한 권의 책이야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이라고 말합니다.

왜 책을 쓰는 것이 최고의 스펙이 되고 박사 학위보다 더 빛날 수 있는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누구나 쉽게 책을 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책을 쓰는 게 아니라 독자들이 원하는 책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비슷한 주제의 경쟁도서와 참고도서를 몇 십 권씩 읽고 분석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목차를 뽑는 방법, 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출간계획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작정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적절한 사례를 집어넣어야 책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합나다.

고쳐 쓰기로 책을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초고는 2개월 이내에 완성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원고를 쓰고 고쳐 쓰기를 통해 책의 질을 높이고 완성된 원고는 출판사가 거절할 수 없는 출간
제안서를 작성하여 나만의 책을 출간하라고 합니다.

일단 자신의 이름으로 낸 책이 있으면 그것이 작가, 코치, 강연가로 제2의 인생을 열 수 있는
길이 되어 준다고 합니다.

책 쓰기가 자신의 삶을 완성시키는 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을 하긴 했지만
역시 책을 쓴다는 건 남에게 자신을 내보이는 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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