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읽는 르네상스의 거장들 일러스트로 읽는 시리즈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강신이 옮김 / 어젠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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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쉽고 재미있는 미술가들과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 책을 만났습니다.

가끔 국립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감상하려고 하면 도통 이해하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러니 미술에 대한 관심도 없을 뿐더러 미술가들에 대한 이야기에도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었어요.

어렸을 때 읽었던 고흐에 관한 전기문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고흐라고 부르지 않고 고호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유명한 화가나 건축가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에 유명한 거장들에 관련된 에피소드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16세기의 화가이자 건축가, 문필가인 조르지오 바사리가 쓴 <미술가 열전>을 토대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어라, 이 이야기 정말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의아한 내용도

간혹 있었습니다.

 

이 책의 바탕이 된 <미술가 열전>이 학자들에 의해 진실성 여부를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고전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충분히 의미있다는

저자의 말에 저도 공감하게 됩니다.

 

사실 위대한 천재들의 작품들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직접 그 시대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으로

작가들의 사생활은 믿거나 말거나 아닐까 싶습니다.

 

첫 페이지엔 르네상스기 예술가들의 연대 그래프가 나와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엔 예술가들의 스승과 제자, 친구와 라이벌 관계도가 그려져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화가들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인물들을 중점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볍게 권해줄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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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 불의 이용부터 나노 테크놀로지까지 인류 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개정판 하룻밤 시리즈
하시모토 히로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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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과학사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사에서 펴내는

하룻밤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인문교양서들을 하룻밤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는 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일단 책의

내용은 탄탄하고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권할만한 책입니다.

 

한 권만 읽고서 이런 평가를 내린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하룻밤에 읽어낼 수 없다는 사실!!! ㅜ.ㅜ

웬만한 책은 몇 시간만에 후딱 해치우고 아무리 지루한 책이라도 하루면 다 읽을 수 있지만 이 책은

조금 무리더군요.

갑작스럽게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 생겨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곰곰이 따져봐도 역시 하룻밤에 이 책을 다 읽는 것은 무리다, 라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별 다섯을 주는 이유는 인류의 선사시대에서부터 시작된 역사적

사건들을 과학의 관점에서 해석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중간 중간 그동안 몰랐던 과학사에

등장한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좋았다는 점입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읽는 도중,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도표와 그림들도 눈에 확

들어와 과학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과학사 뿐 아니라 덤으로 세계사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서양사에서 기독교의 영향은 무시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중세를 이끌었던

것은 이슬람이었습니다.  이슬람 세계의 물리학, 천문학, 수학 등 이슬람교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더군요.

 

이슬람 시대를 지나 그리스도교가 득세하는 시대가 오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처럼 근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들이 발견한 과학의 법칙들을 부인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종교재판에서 그 사실을 부인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나중엔 그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했지만 말입니다.

 

전쟁이 과학의 발전을 가져왔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가 컴퓨터를 탄생시켰고 정보통신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과학과 역사의 흐름을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 너무 큰 오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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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의 꿈을 꿔라 - 선생님과 부모님이 해 주지 못했던 꿈 멘토 권오철의 특별한 이야기
권오철 지음 / 명진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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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건 앞으로의 장래 희망, 꿈입니다.

선생님과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될래?"

아이들이 많이 어릴 때 그 답은 대부분 대통령, 장군, 큰 회사의 사장님, 선생님, 거창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의 크기는 자꾸 작아집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자신이 되고 싶은, 하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남들 보기에 그럴싸한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합니다.

좋은 대학에 갔다고 해서 끝이 나는 게 아닙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그 다음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어렸을 적 꾸었던 꿈들은 어느 새 사라지고 평범한 삶을 살게 됩니다.

꿈은 꿈일 뿐이야, 현실 감각이 있어야지, 어떻게 꿈만 쫓으며 살 수 있어?

그러다가는 밥벌이도 못 할거다.

어른들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른들이 바라는대로 자신의 꿈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현실에

안주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고 살다가 문득 지나온 삶을 돌아보다 갑작스럽게 허무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내 삶은 뭔가? 무얼 위해 지금까지 살았지? 하고 말입니다.

 

여기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대학과 직장을 내던지고 오로지 자신의 꿈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간

진정한 꿈 멘토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왜 "꿈 멘토"가 되기로 한 걸까요?

가짜 꿈이 자신의 진로라고 믿고 그걸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자신의 꿈보다는 직업이 탄탄한 의사나 법조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나라에서 의사나 판사는 미래를 보장해주는 직업이기 때문이죠.

공부를 잘 하는 친구가 자신의  꿈을 쫓아 비인기학과를 가게 되면 주위의 어른들이 걱정스런 눈길을

보냅니다.

과연 그걸로 먹고 살기나 할까?라면서요.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진짜 꿈'을 꾸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자신의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 이야기를 읽다보면 진짜 꿈을 꾸는 사람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걸 얻게 되고 행복을

갖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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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 관계가 불안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69가지 처방
김은성 지음 / 영림카디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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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표지와 제목만을 봤을 때는 당연히 심리학 서적이겠거니 했습니다.

"관계가 불안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69가지 처방"이라는 부제와 함께

<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라는 제목이 그런 생각이 들게 했죠.

 

그런데 심리학 서적이 아니라 자기계발서적이더군요. 그래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저자는 "책 사용 설명서"라 이름 붙인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답답해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 한다고요.

막연히 스스로 "난 할 수 있어"라고 조그만 소리로 다짐을 해 보지만 현실을 버텨내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고 말합니다.

 

언제 회사에서 쫓겨날 지 모르는 불안감, 경제적인 위기감은 갈수록 심해지고 그 절망때문에

결국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그 불안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저자는 이 책을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 사회 여기 저기에 숨어 있는 불안의 원인을 '관계 단절'에서 찾았습니다.

주변의 환경은 언제나 불안하고 늘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데 저자는 그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바로 "관계"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활해야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활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겠죠.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69가지 처방을 내려주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관계는 나를 강하게 하고 행복의 원천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방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한다면 어떤 관계든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69가지 처방,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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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다 sex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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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척 범상치않다. 

소설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을 추측할 만한 이러타할 표지그림이 없이 덜렁 책의 제목만 썰렁하게 눈에 들어온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 무척 화려하다. 

문화예술방면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고 토크쇼 진행자, 사진작가, 쿠바 음반 제작자등 다양한 

활동을 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다. 


부모가 모두 교사인 환경에서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났다고 하니 무척 자유로운 

생활을 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는 일본 문화권내에서 그의 생각이나 주장은 꽤나 파격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젊었을 적 그의 생활을 소개해놓은 걸 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에서 히피 문화가 불어치던 시기에 록밴드를 결성하고 친구들과 단편영화를 만들고 1969년에는 

학교 옥상을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데모 농성을 주도하다 무기정학을 받기도 했다는 작가 소개를 

읽다보니 역시나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생각이 나와는 꽤 많이 달라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다. 

솔직히 수많은 상을 타기도 했다는 작가라 하니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판단하기가 어려울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세상에 참,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던 난감한 책읽기였다. 


몇 년 전에 모 TV 프로그램에서 한 여대생이 키가 180cm가 안 되는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해서 핫 이슈

가 된 적이 있었다. 

외모지상주의가 빚어낸 요즘의 세태를 한 마디로 정의해 준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이 작가는 한 술 더 떠 젊고 예쁜 여자가 남자를 구원하고 어리석은 여고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마치 죽은 자를 상대하고 있는 듯한 끔찍한 기분이 든다는 제목의 글이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만 가지고 있는 말들을 직설적으로 내뱉어버리기 때문에 씁쓸하다는 

기분을 어찌할 수가 없는지도 모른다. 


앞에 나오는 글들은 꽤 읽기가 괴로운 것도 사실이었지만 뒷 부분에서 견딜 수 없는 외로움때문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SEX가 나을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바보같은 삶을 살지 말라는 인생 선배의 조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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