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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어도를 찾은 그는 두모악 갤러리에서 웃으며 눈을 감았겠지...
책을 읽는 내내 그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다. 제대로 된 끼니도 챙겨먹지 못했던 공간. 그 속에서 사진에 매진하는 뒷모습.
그의 삶이 그토록 치열했음에도 그의 사진은 참으로 아름답다. 비록 현장에서는 매섭고 강한 바람이 불었을지라도 그의 사진에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눈물이 나온다. 가슴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우울하지 않다. 사진가의 말대로 태양은 항상 뜨겁게 떠오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