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긴 잠이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0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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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라 료 作 '안녕, 긴 잠이여'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세 번째 장편으로서, 11년 전 발생한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진실을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의 1년 만에 다시 도쿄로 돌아온 사와자키는 마스다라는 노숙자로부터 의뢰인이 되고자 하는 자의 부탁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그 의뢰인 후보가 누구인지 조사하기 시작한다. 사와자키가 사비를 들여가며 찾아낸 의뢰인 후보는 '우오즈미 아키라'라는 29세 청년이었다. 우오즈미는 11년 전 고시엔 시합에서 승부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이는 곧 무혐의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그의 한 살 위 누나 우오즈미 유키는 자살하고 가정은 거의 와해되었다. 사와자키와 대면한 우오즈미는 사건 의뢰에 있어서 분명하지 못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어느 날 우오즈미가 갑자기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계기로 그는 사와자키에게 11년 전 승부 조작 사건과 누나의 자살을 재조사해달라고 부탁한다. 사와자키가 사건을 조사할수록 우오즈미 유키의 자살에는 의문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정말 무척이나 기다렸던 작품이다! (하라 료는 다작의 작가는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없어서 아쉽지만, 그만큼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도 크다.)

솔직히 구입한 후 500쪽이 넘는 책 두께에 잠시 망설여졌지만, 그것은 기우였을 뿐이었다. 야쿠자나 현 경찰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 배짱과 예리한 추리력, 그리고 섬세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배려심을 가진 사와자키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또한 11년 전 고교 야구 승부 조작 사건과 우오즈미 유키의 자살 사건에 감춰졌던 놀라운 진실을 밝히기까지의 조사 및 추리 과정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전 파트너 와타나베의 그늘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게 된 사와자키가 다소 쓸쓸해보였고, 후기를 대신하는 짧은 단편에서는 사와자키가 죽는 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작품을 비롯하여 하라 료의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는 모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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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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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야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 남자가 저절로 몸에 불이 붙어 타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체의 다리에는 대형견에게 물린 자국이 있었다. 기동수사대의 여순경 오토미치 다카코는 이 사건 수사팀에 배속되고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베테랑 형사 다키자와와 파트너가 된다. 이후 도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짐승에게 목이 물려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였던 두 사건의 피해자들이 10여 년 전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 중 오토미치는 사람을 습격한 짐승이 울프 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짐승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데...

 

노나미 아사 作 '얼어붙은 송곳니'는 구입하고 1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일단 영화 '하울링' 때문에 범인은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기에 다소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내가 왜 이제서야 읽은 것일까? 라는 후회도 들었다. 범인이 이미 드러나 있어서 자칫하면 지루하고 진부할 수 있는 내용을 오토미치를 비롯한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를 통해서 몰입도를 높였다.

 

개인적으로 오토미치가 처한 상황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경험한 상처를 안고 있는 그녀에게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의지하려고만 한다. 또한 회사에서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을 의심 받고 단순한 호기심과 편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울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고독감과 고분분투가 느껴져서 안쓰럽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울프 독에게 매료되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역시 제일 잔인하고 서로에게 상처주는 생물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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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놀이터 - 우리끼리만 아는 일상의 오아시스
렐리시 지음 / 미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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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또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을 만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또한 귀여운 일러스트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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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씩 인생을 알아가는 중이다 -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들
권소연 지음 / 예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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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이상 여성이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소재에 대한 지은이의 경험담이 공감이 되면서도, 그가 겪었을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다소 읽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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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살인 - 하야카와家, 위기일발 하야카와가(家) 시리즈 2
아카가와 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버스맵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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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가와 지로 作 하야카와 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지나친 살인'은 하야카와 가족들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야카와 가의 장남 가쓰미는 어느 물리학자로부터 부인의 불륜 상대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 상대가 바로 자신의 막내 동생인 형사 마사미였다. 가쓰미는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마사미가 불륜 따위를 할 리가 없으니 분명 마사미를 사칭한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은 대도둑인 어머니 가요코는 옛 지인 안도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를 만나러 간다. 그러나 그녀가 발견한 것은 싸늘하게 죽어있는 안도. 게다가 그녀의 보석상도 시한 폭탄으로 엉망진창이 된다. 뿐만 아니라 차남 게이스케의 임신한 부인마저 납치되는 사건이 이어지는데...

 

첫 번째 작품보다 더 박력있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전편에 이어서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하야카와 가는 정상적으로 보이면서도 어딘가 조금씩 삐딱한 느낌... 심지어 새롭게 가족이 되는 사람까지 평범하지 않았다. 역시 정상적인 사람은 차남 게이스케 밖에 없는 것일까? (笑)

 

사건의 진행은 물론, 하야카와 가족들이 모두 매력적인 인물들이라서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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