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3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클래식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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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맥베스가 왕이 되고 싶은 욕망으로 인하여 죄를 짓고 파멸되어 가는 과정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으며, 그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가 대사에 스며들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죄는 타인의 유혹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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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데보라 잭 지음, 이수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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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마디로 외향적인 사람이 아닌 "내향적인 사람을 위한 인간관계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기 자신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는 기존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사람의 성향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의 특징을 무엇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을 결정하거나 대답하기에 앞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 일을 마치면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할 것 등 내향적인 사람이 스스로를 지키면서도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사람을 굳이 흉내낼 필요 없이 타인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꽤 신선한 내용이었고, 내 성격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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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속삭임 - 합본개정판
기시 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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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作 '천사의 속삭임'은 여주인공 기타지마 사나에가 자신의 애인 다카나시를 비롯하여 연속적으로 발생한 괴이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던 작가 다카나시는 신문사에서 주최한 '아마존 조사단'에 참가하지만, 현지 부족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인하여 예정보다 빨리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감이 넘치고 성욕과 식욕이 왕성해지는 등 여자친구인 기타지마가 깜짝 놀랄 정도로 이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갑자기 자살해버린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조사단에 함께 참가했던 교수 한 명과 카메라맨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자살한다. 이에 기타지마는 그들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인생의 낙오자라는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시작한 PC게임에 중독된 신이치는 우연히 '가이아의 자식'이라는 묘한 사이트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호기심 반으로 사이트 회원들의 채팅 내용을 지켜보던 그는 그들의 대화를 통하여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끼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메멘토와 니와나가 교수가 주최하는 '연수'에 참가한다. 신이치를 비롯한 연수 참가자들은 식사 시간에 이상한 알약과 고기를 받게 되는데...

 

'검은 집'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된 기시 유스케... (보험과 관련된 살인이 묘하게 현실적이라서 굉장히 무서웠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박식함에 감탄했다. 초반에는 의학적 설명이 많아서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사건의 내막이 점차 드러나면서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사건과 등장인물이 하나의 진실로 연결될 때의 쾌감이란...!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천사'의 정체 때문에 읽는 내내 경악했다. (역시 미지의 세계에서는 아무 것이나 먹으면 안 된다...) 특히 기괴스러운 마지막 장면은...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서웠다... (당분간 불투명한 액체는 마시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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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사고력 : 그림으로 그리는 생각정리 기술
나가타 도요시 지음, 정지영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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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그래프, 밴다이어그램 등 도형을 사용하는 도해 정리는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으로서, 생각을 확장시키며 적는 마인드맵과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도해 정리는 마인드맵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정보나 생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또한 미술적 재능이 없더라도 동그라미, 네모, 세모, 줄긋기만 할 줄 알면 누구나 도해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듣고 있는 정보와 내 생각을 문자로 표현하기 전에 도해로써 바로 표현하기까지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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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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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 作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은 런던에 국비 유학 중이었던 일본인 나쓰메 소세키가 하숙방에서 들리는 '망령' 소리를 견디다 못해 셜록 홈즈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면서 시작한다. 한편 홈즈는 메리 링키 부인으로부터 최근 재회하게 된 남동생 킹즐리가 중국인의 저주를 받았다며 자해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니 도와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러나 얼마 후 링키 부인의 저택에 화재가 발생하고 킹즐리가 말라죽은 미라로 발견된다. 미라가 된 킹즐리의 입 속에서 つね61이라는 알 수 없는 쪽지를 발견한 홈즈는 나쓰메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정말 의외의 소설이었다.

사건이 나쓰메와 왓슨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며 진행되고 있는데, 이 둘의 명확한 시점의 차이가 느껴진다. 코카인 중독으로 정신이 이상해진 홈즈와 그를 돌보면서 고생하는 왓슨, 홈즈의 기행에 기겁하는 나쓰메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또한 실제로 나쓰메 소세키가 쓴 런던기행문을 기초로 런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1900년 초 동양인이 영국인과 영국문명을 접하면서 느꼈을 당혹감이 담긴 문장에 공감하는 내 자신이 있었다.

 

사건의 추리 자체는 기대했던 만큼 기발한 것은 아니었으나, 재미는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존 인물인 나쓰메 소세키와 가공 인물인 셜록 홈즈를 소재로 한 페스티시라는 것 자체가 매혹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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