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SLAM DUNK 10 DAYS AFTER)
이노우에 다케히코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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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라는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만큼 이노우에 타케히코 作 '슬램덩크'는 내게 있어 아주 강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그 재미와 감동에 푹 빠져서 살았을 정도니까. (아마 나와 같은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원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 씨는 슬램덩크 1억부 돌파 기념으로 팬들에게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그것은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카나가와현의 어느 폐교된 고등학교를 빌려 교실 칠판에 산왕전 이후 여러 캐릭터들의 일상을 그린 전시회를 연 것이다. 그리고 이 전시회를 사진으로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이다. 

정말 특별하지 않은 그들의 일상을 짧게 3~4컷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마치 내가 잘 알고 있는 친구 또는 나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피식 웃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김수겸의 수염은... 정말 안된다고 생각했다... 미소년의 이미지가 와장창...) 한편 마지막 페이지의 강백호의 뒷모습은 이 작품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원작가와의 인터뷰도 꽤 인상적이다. 작가의 신념도 알 수 있었고, 하나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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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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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새롭고 감각적인 표현은 돋보이나, 17세 소년의 성장기가 마치 쌍팔년도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진행시킨 것은 실망스럽다. 그리고 등장인물도 특수해서 공감도 그다지 되지 않았다. 이 책 읽느라 일주일 고생한 내 자신이 위로받고 싶을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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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폴L.몽고메리 지음 / 동천사 / 198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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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엄마와 함께 봤던 영화 '에비타(EVITA)'는 일단 노래가 참 좋았고, 주연을 맡았던 마돈나 역시 무척 아름다웠다. 그래서 에비타, 즉 에바 페론이라는 여성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거의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비로소 읽게 되었다.

 

일단 1996년 번역되어 출판된 작품이라서 그런가... 표지가 촌스럽고, 번역 또한 조악스러워서 읽는데 자꾸 흐름이 끊길 정도였다.

 

저자 폴 몽고메리는 페론 부부를 기본적으로 비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페론 부부가 노동자와 빈민들을 도우며 평등을 외치고 아르헨티나에 경제부흥기를 가지고 온 것은 인정하나, 실상은 부자와 노동자로부터 돈을 착취해서 그들과 군부의 스위스 통장만 배를 채웠다는 것이다. 또한 폭군 수준에 가까운 에바 페론의 행정 처리와 사치, 우유부단한 페론 장군의 성격 등을 문제로 삼고 있다. 영화에서는 그다지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라서 솔직히 충격이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전체주의의 희생양이 아닐 수 없었다.

 

밑바닥 인생에서 퍼스트 레이디로 신분 상승하고 화려한 생활을 즐긴 에비타였지만,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그녀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편 페론으로부터 거의 버림 받고, 그저 정치적인 수단으로서 이용당한다. 죽은 후에도 그녀의 시신은 미라가 되어 페론 정부의 상징으로서 이용당한다.

 

에비타의 전반적인 삶은 파란만장하면서 대단하고 안타까웠다.

물론 그녀가 행한 악행은 용서받지 못하겠지만...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에게 외면당했던 그녀는 여성으로서 참으로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페론 장군의 소아성애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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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교 이야기 -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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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같은 뿌리(구약, 모세오경)에서 시작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대인의 역사를 좀 더 자세하게 접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관습을 지키고 있는 유대인들의 생활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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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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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어리숙한 강도 세 명이 몸을 숨기기 위해서 들어간, 이미 폐업한 지 오래된 '나미야 잡화점'에서 수상한 상담 편지를 받게 되면서 겪게 되는 신비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독특하고 화려한 트릭이 돋보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존 추리 소설과 달리, 이 소설은 소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돋보인다. 장난스러운 고민부터 어렵게 털어놓은 고민까지, 모든 고민에 대하여 마치 자기 일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 알려주려는 정성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각 조각난 에피소드가 나중에 하나의 퍼즐로 맞춰지는 순간,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참으로 기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운 겨울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가슴이 촉촉해지는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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