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원폭으로 모든 것을 잃고도 신앙을 굳건히 지킨 나가이 타카시 박사의 글을 읽을 때마다 천주교 신자로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요즘 미사도 안가고 불성실한 신자로 죄만 쌓여가고 있다. 나는 입으로만 주님을 외치고 있을 뿐, 주님이 나를 항상 기다리고 계심에도 주님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소박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나가이 박사의 글을 통하여 주님께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찰 내부에서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와 프로파일링 팀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 지금은 그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끔찍했던 사건임을 온 국민이 다 아는 연쇄살인범을 잡기까지의 수사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실적이나 개인적 영예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중요시하는 선구자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악인은 선천적인 것인가 후천적인 것인가의 근원적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