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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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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린치핀Linchpin은 본디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이라는 뜻이다. 이 본뜻에서 의미가 확대돼 핵심, 구심점이라는 의미를 파생했고, 세스 고딘의 책에서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조직의 꼭 필요한 핵심인재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세스 고딘이 <보랏빛 소가 온다>를 비롯한 기존의 마케팅 서적에서 설파했던 이론이 개인의 차원으로 옮겨져 자기계발에도 적용 가능함을 책으로 증명한다. 과연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인가? 아니라면, 어떻게 하면 린치핀이 될 수 있는가? 그의 말을 들어보자.

  

  “어느 누구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톱니바퀴가 되도록 ‘훈련’받았다.” 회사의 소모품 혹은 국가의 자원이 되도록 교육받았다. 마모되거나 그 쓸모가 다하면 쉽게 교체되어 버리는 그런 소모품 말이다. 이대로 톱니바퀴가 될 순 없다. 톱니바퀴가 되지 않는 법이 있다. 그것은 린치핀이 되는 것이다. p.12)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출근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보수를 지급했다. 쏜튼 메이는 이런 시스템을 출근기반보상(ABC: attendance-based compensation)이라고 이름”붙였다. 그리곤 이러한 "ABC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한다. “성공하는 조직은 차이를 만드는 사람, 대중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급한다.” 이직률이 높은 직종 또한 “‘출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종이다. 정말 좋은 직종이라면 꼭 필요한 사람들, 즉 린치핀으로 채워진다.” (pp.42-43) 내가 하는 일이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가능한 뻔한 일이라면 일을 하는 사람이나 그 사람이 속한 조직이나 뻔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린치핀이 되느냐. 작가는 독자들에게 기꺼이 감정노동을 하라고 말한다. 감동노동이란 “40년 전 사회학자 앨리 혹실드는 자신의 책 <통제된 마음The Managed Heart>”에서 처음 사용한 표현이다. 그녀는 “공공의 눈에 보이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감정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바로 “예술을 창조하고 관대함을 실천하고 창조성을 드러내는 일이 힘든 이유는 그것이 감정노동이기 때문이다.” 즉, 감정노동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린치핀이냐 아니냐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p.88)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기꺼이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이 돋보이게 마련이다. “데이비드는 지난 6년 동안 뉴욕에 있는 딘앤델루카 커피숍 체인에서 일을 했다.” 그는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 줄을 서 있었는데 걸어와서 유쾌하게 이렇게 말했다. -위칭에도 화장실이 있어요.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한가득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는 멀어져 갔다.” 이밖에도 그는 눈에 띄지 않는 일을 했다. “커피숍에서 일을 하는 것을 지루하고 시시한, 직업의 ‘막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손님들에게 축복을 전하고 이러한 손님들과의 교감은 바로 그의 예술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작은 일이란 없다. 다만 작은 사람이 있을 뿐There isn't a small job, just small people.' (pp.107-108)




  감정노동을 하는 것은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술가가 될 수 있는가. 예술은 상호작용이다. “예술가들은 대부분(머릿속 상상으로) 돌, 캔버스, 물감, 종이 위에 쓰인 글과 상호작용을 한다.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어떤 상호작용이나 변화를 일으키기 전에 머릿속으로 먼저 결과를 상상해본다. 하지만 가장 본능적인 예술은 직접적이다. 사람 대 사람, 경쟁자와 경쟁자, 예술가와 관람객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예술이다. 바로 우리의 모든 행동이다. 모임을 이끌어가는 예술, 학생과 상담하는 예술, 인터뷰하는 예숭, 화난 고객을 진정시키는 예술, 자금을 모으는 예술, 벼룩시장에서 카펫을 사는 예술, 디자이너를 다루는 예술.” 이 모든 게 예술이다. “예술이 어떤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라면, 매일같이 인간관례를 맺는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우리의 매일매일, 일상이 예술을 펼칠 도화지다. 누군가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무미건조한 하얀 도화지를 주구장창 만들어내고, 린치핀은 매일매일의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린다. 예술을 한다. 평범해 보이는 일, 당연한 일에도 예술의 여지는 있다. (p.129)




  린치핀이 되기 위해선 감동노동 뿐 아니라, 시작한 일을 끝낼 줄도 알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목적은 오로지 끝내기 위한 것이다. 무슨 일이든 완전히 끝낼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나서 글올리기 버튼을 누르는 것, 영업팀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 전화를 받는 것, 머핀을 시장에 내놓는 것, 추천서를 발송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일을 마무리하는 행동이다. 일을 마무리하고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나의 작업과 외부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마무리하지 않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의 작업을 외부에 내놓는 것, 그것은 개인의 차원에서 머무는 것을 외부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며, 린치핀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다. (pp.154-155)




  린치핀으로 가는 길에 훼방을 놓는 것은 바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이다. 이 두려움은 도마뱀뇌에서 관장한다. “도마뱀뇌는 싸우거나 도망치는 일을 한다. 분노나 생존의 문제에 관여한다.” (p.169) 중요한 협상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 두려움은 상황을 해결해 내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도마뱀뇌의 저항을 물리치기 위한 무기는 노력과 계획이다. 하지만, 두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매뉴얼에 매달린다. “다른 사람의 지도를 따르면 지도가 비록 잘못되었을지라도 자신의 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업할 때, 판매영업 매뉴얼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했는데도 물건을 팔지 못했다면 누구 잘못일까? 지도는 이처럼 우리를 책임에서 해방시켜준다.” 기존의 매뉴얼을 따르고 일이 잘못 되면 책임 전가가 가능하다. 그래서 매뉴얼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p.185)




  린치핀이 되는 것은 뜬 구름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 사례가 있다. “지역 정보 사이트에 등록된 자신의 피자가게 페이지에 사용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악평을 쏟아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들을 모조리 고소할 것인가? 더 창조적이고 너그럽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피자리아델피나는 지역 정보 사이트 옐프에 고객들이 올린 가장 어이없는 악평을 그대로 티셔츠에 새겨 배달원들에게 입혔다. 결국 이 티셔츠는 눈길을 끌었고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세상에 퍼져나갔다. 별다른 비용도 들이지 않고 수백만 명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델피나는 스스로 조롱거리가 됨으로써 고객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pp.222-223) 멋지지 않은가. 하나 더 있다. 리처드 브랜슨은 푸에르토리코 공항에서 하루에 하나뿐인 비행기가 항공사의 일방적인 취소로 자신의 사업이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런 큰 손해를 눈앞에 두고 흥분할 만도 했지만, 젊은 브랜슨은 공항 데스크로 가서 비행기를 전세 내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그리고 휴대용 칠판을 빌려서 이렇게 썼다. -버진아일랜드행 비행기 좌석 있습니다: 39달러- 그는 공항 로비에서 이 칠판을 들고 섰다. 그리고 금세 비행기 임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좌석을 팔았다. 이 경험이 10년 뒤 버진항공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전율이 돋는 이야기다. (pp.264-265)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은 네트워크의 가치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드의 수를 제곱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질수록 인터넷은 더 훌륭한 도구가 된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트위터는 내게 훨씬 유용한 도구가 된다. 연결은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곧 선물이다.” 메트칼프의 법칙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말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라는 선물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단순히 온라인 네트워크 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에도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 (p.242)




  작가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희망이라고 말한다. “결장을 잘라 평생 배변 주머니를 배에 달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과, 아직은 회복할 가능성이 있어서 결장을 절개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 결장을 잘나낸 사람들이 훨씬 오랜 시간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희망이다. 비행기가 곧 도착할 것이라는 희망,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좌석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제시간에 도착할 것이라는 희망, 수술이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 상사가 자신에게 고함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이 모든 희망이 수많은 사람들을 신경질 나고 짜증 나게 만든다. 그런 희망을 갖는 것은 미래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자신이 그려놓은 결과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각각의 단계마다 희망과 의지와 노력만으로 자신이 정해놓은 미래를 달성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만 있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향수라는 표현이 무척 흥미롭다. 맞다. 이별의 아픔이 더 고통스러운 건 다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이다. 그래서 그 희망이 사라지고 나면 고통은 덜어지곤 한다. (p.297)




  나는 과연 꼭 필요한 사람인가? 대체 가능한 그런 존재인가? 그런 존재가 되는 건 싫다. 그렇다면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 (주) 아름다운 청년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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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단
    from jason19888s님의 서재 2021-05-25 17:32 
    “지금 시작하고나중에 완벽해져라!”워런 버핏, 셰릴 샌드버그, 미셸 오바마, 리처드 브랜슨 …최정상 자리에 오른 500명의 위대한 행동 법칙“당신이 망설이는 동안 부자들은 결단한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결단』에 쏟아진 찬사 ★★★롭 무어의 책 중 가장 위대하다! (Stephen Green, 아마존 독자)비즈니스와 인생의 본질을 정확히 알려준다! (Natalie Bailey, 아마존 독자)내 인생이 통째로 뒤바뀔 수 있다니! (DanHulbert,
 
 
 
2010 트렌드 웨이브 - MBC 컬처 리포트
MBC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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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09년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2010년의 트렌드를 예측해 쓰여졌다. 각종 조사집단 통계와 문화 각 부문의 대표적인 이들을 인터뷰해 2010 트렌드를 말한다. 지금은 2011년. 트렌드라는게 거대한 흐름이기에 크게 빗나간 예측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파장의 크기가 좀 다르다는 정도. 꽤나 설득력 있는 책. 2011년판이 없는 게 아쉽다.  




  “‘즐거운 실업funemployment'이라는 단어가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즐거운 실업이란 20, 30대의 젊은이들이 실업기간 동안 여행, 재충전 등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으로, 일자리를 잃는 것이 항상 비극적인 사건은 아니라는 움직임이다. 실업기간에 구인란을 뒤지고, 인생을 한탄하며 전전긍긍하는 삶을 사는 것보다 그동안 직장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을 느긋하게 즐긴다는 것이다. 물론 그 전제는 통장 잔고가 있을 때까지다. 돈이 다 소진되는 순간 또다시 치열한 노동시장으로 뛰어들어가야 하겠지만, 일단은 ‘즐거운 휴식 모드’를 갖자고 생각한다.” 즐거운 실업이라. 구직자의 입장에서 마음가짐을 그리 가진다면 무엇보다 본인의 미래에 좋겠지만, 어찌 그렇기만 하리요. 나도 즐거움 실업을 즐기리오. (p.80)




  “1982년 미국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 동네에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사람들이 ‘그래도 되는가보다’라고 생각하며 거칠게 행동하게 되고, 결국 도시 범죄가 증가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나비효과이론과 관계성이 짙은 이 이론은 흥미롭다. (p.125)




  여자가 가방에 집착하는 만큼 남자는 시계에 집착한다. 남자가 착용하는 제1의 악세사리이기 때문인가. 시계하나쯤엔 남자도 사치를 부리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백화점 명품관은 서둘러 남성 시계 매장을 확장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주로 1천만 원대 시계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남자들이 보통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 집·자동차·시계인데, 그중 시계가 가장 저렴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기에 매출이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자들이 핸드백이나 구두 같은 아이템에 집착하던 현상과 비슷한 것 아니겠느냐. 예전과 같이 야망을 가진 ‘싸나이’가 점점 없어지면서, 남자들이 명품을 사는 것으로나마 삶의 재미를 찾으려는 것 같다”라며 지금의 세태를 설명했다.” (p.249)




  명품도 대량생산되는 시대. 장인의 이름은 붙지만 그 이름의 장인이 손을 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허구적인 이야기를 제품에 넣는다. 성공적인 이야기를 담으면 명품의 가치로 태어난다. “지금 럭셔리 제품들의 명성은 장인들이 몇 시간, 며칠을 걸려서 만들던 시대에 구축된 것이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다 중국이나 제3세계에서 만들고 있는데, 숙련되지 않은 노동자들이 만든 것을 가지고 장인이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고, 그냥 장인들의 히스토리를 대량 생산해서 팔고 있는 거죠. 실제로 생산은 단가를 계속 낮추면서도 이미지를 계속 입혀서 브랜드에 대한 환상을 유지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그 환상을 사는 것이고요. 이런 소비자들의 환상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앞으로는 더욱더 활발하게 진행될 거예요.” (p.355 엘르 코리아 신유진 편집장 인터뷰 중에서)




  트렌드는 흐름이다. 그 흐름을 잡아낼 줄 알아야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적절히 처신할 수 있다. 트렌드의 과거 흐름을 집어낼 수 있는 책. 그런 의미에서 2011년 트렌드 웨이브를 기대해본다.







/(주) 아름다운 청년




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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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140자의 매직
이성규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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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가 지난 1월 29일부터 한글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가입자 현황으로보면 국산 트위터격인 미투데이가 트위터보다 국내 가입자가 많지만, 많은 보고서는 트위터 가입자들이 미투데이 가입자보다 활용량이 많다고 한다. 이미 트위터는 비슷한 서비스의 대명사이며, 미투데이나 여타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따라오지 못할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한글화 서비스 이전에 출판됐다. 한글화 서비스로 인해 한결 쉬워진 트위터 이용이지만, 트위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위해 읽기 좋은 책. 트위터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트위터가 무엇인지 우선 알아야 할 것이다.




  책에서 정리한 트위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트위터는 ‘평등한 소통’의 공간이다. 위계구조가 해체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현대 한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둘째, 트위터는 공적 인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 트위터는 지인에 공적 인맥이 더해질 가능성이 훨씬 높은 서비스다. 공적 인맥을 following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그 사람과 가까운 친구가 된 것 마냥 관계의 거리가 좁혀지는 느낌을 가져다준다. (실제로 사람은 심리적인 거리를 줄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셋째, 국내의 인터넷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삭제될 이유도 없고 익명성이 보장돼 있어 ‘양심선언’도 가능하다. (pp.20-21 정리)

위와 같은 특성을 힘으로 트위터는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일부 트위터가 루머의 장이 되는 것은 아니냐에 대한 반론으로, “미국의 제프 자비스Jeff Jarvis(Buzzmachine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국 뉴미디어 칼럼니스트이자 뉴욕시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주로 MediaGuardian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웹2.0과 뉴미디어, 블로그 등에 대한 통찰력 높은 글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What would Google do?>가 있다)교수는 “이미 증명됐지만 웹에는 루머가 퍼지는 것처럼, 진실도 그만큼 빨리 퍼져나간다”며 기성 언론의 보도를 일갈했다.” (p.49)




다음은 유용한 책에서 추천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정리한 것이다.

Twitpic(http://twitpic.com): 사진업로드

Twtpoll(http://twtpoll.com): 설문조사

Twtcam(http://twitcam.com): 웹캠으로 실시간 방송

Twtscoop(http://twitscoop.com): 매 분당 트위터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를 추출해 보여줌

Twiddeo(http://beta.twiddeo.com): 동영상 업로드

Tweetstats(http://tweetstats.com): 트위터 사용통계 확인

mytweetmap(http://www.mytweetmap.com): 내 친구들의 트위팅 위치를 구글 맵 위에

Twitty(http://twitturly.com):가장 많이 인용된 URL 링크를 보여주는 서비스

Twist(http://twist.flaptor.com): 특정 단어가 언급된 흐름 표시

(pp.130-138 정리)




  트위터의 위력은 오바마의 퍼스널 마케팅에서, 허드슨 강 비행기 추락사건 속보를 통해서 확인했다. 가히 대국민 저널리즘의 시대라 말할 수 있겠다. 나 또한 트위터를 유용하게 이용한 적이 있는데, 사는 지역에 큰 화재가 난 적이 있다. 화재가 난 지역이 아버지께서 근무하시는 곳 근처이기에 걱정이 커서 트위터를 통해 검색을 보았더니, 어느 고등학생이 발 빠르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는 것이었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




  깊은 인상을 받은 이 경험 이후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데, follower가 늘지 않는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트위터 유저분들, 저를 follow해주세요. 하하.

참고로 트위터 아이디는 kenjiharu







/(주) 아름다운 청년




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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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라 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 -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강력한 아이디어 150가지
김민주 지음 / 리더스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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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키우는 법과 마케팅 사례들을 들려주는 책. 세계와 국내의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소개해주고, 거기에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마케팅은 전략이고, 그 전략은 바로 상상력에서 나온다. 물건을 팔기위한 마케터들의 몸부림. 그 다양한 전략을 책을 통해 습득해보자.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일만한 놀라운 마케팅 사례들의 늪 속으로 그럼 Go Go Go!

블랙삭스닷컴Blacksocks.com은 검은 양말만을 취급하는 심플한 전략을 선택했다. 7사이즈 3종류가 전부. 대신 양말 세 켤레를 1년 3번, 4번, 6번에 나누어 배달해준다. 마치 양말을 정기 구독하듯 받아 신을 수 있다. (90p.)

마케팅 용어 중에 마음점유율이라는 용어가 있다. “마케팅은 소비자의 인식을 쟁취하려는 기업들의 활동이다. 즉 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을 확보하기 전에 마음점유율(mind share)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투덜거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꿈을 안고 산다. 지금보다 좀더 풍요로운 삶을 원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소비자들의 니즈인 풍요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올바른 마케팅의 방향일 것이다. (68p.)

마케팅 전략중에는 스키밍 가격 전략이라는 것도 있다. 이는 “상품 출시를 하는 초기에는 가격을 높여서 팔다가 팔리지 않으면 가격을 점차 인하하는 전략을 말한다. 소비자마다 해당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가격이 인하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가격에 상관없이 상품 가격이 높더라도 마음에만 들면 덜컥 구입하는 소비자가 있다. 시카고의 한 의류매장에서 보았던 가격 전략을 소개한다. 이 매장은 스키밍 가격 전략을 아예 노골적으로 제시했다. 마네킹에 멋진 여성용 드레스를 입혀놓고 매일의 가격표를 보여준 것이다. 오늘 옷을 구입하면 200달러, 내일 구입하면 160달러, 그 다음날 구입하면 120달러, 이런 식으로 해서 6일째에는 공짜라는 것이었다. ... 시간에 따라 가격 인하표를 제시하는 전략은 소비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하여 비싸게 판매하는 효과를 가진다.” 국내에서도 이런 전략을 구사할 수 있지 않을까? 반대개념은 시장침투(penetrating)로 “초기에 낮은 가격을 책정해 시장에 침투하는 전략”을 말한다. (pp.114-115)

이제는 흔하지만, 중고책을 함께 판매 전략하는 전략은 초기에 센세이셔널했다. 하긴 오프라인 대형매장에서 중고책을 함께 판매하지는 않고, 현재에는 인터넷에서 중고책이 함께 팔리는 정도이다. 다음 사례의 경우 서점에서 다양한 종류로 동일한 도서를 분류해 책을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고 한다. “지역과 고객들의 소득 수준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경우는 많지만 한 매장에서 다양한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상점에서는 하나의 제품에 대해 무려 5가지의 가격이 책정되어 팔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파월스라는 서점이 있다. ... 하나의 도서를 양장본과 페이퍼백, 그리고 신간과 중고로 구분해 각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다.” (pp.162-163)

숫자마케팅의 경우 “숫자는 문자보다 전달력이 빠르고 제품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담을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신한카드의 369마케팅. 젊은층에 유행했던 3.6.9 게임을 원용한 주유 할인 마케팅”이 그 예다. (p.221)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마케팅 전략이었다. 이른바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기 전략인 이 마케팅 전략은 마케터들이 소비자들의 행태를 분석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는 마케팅 전략이다. “마케터들은 항상 소비자들의 행태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행동 패턴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LG전자는 휴대전화를 판매하기 위해 중동의 이슬람 국가에 진출했는데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하루에 다섯 번씩 이슬람 성지인 메카가 있는 쪽을 향하여 예배를 드린다. 메카가 있는 정확한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해의 위치를 보고 동서남북을 대충 가늠해 예배를 드린다. 그래서 LG전자는 휴대전화에 나침반을 장착하고 GPS를 이용해 어느 쪽에 메카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방향표시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 기도시간 알람기능, GPS기반의 나침반.” 등의 기능이 있다. (pp.230-231)

상상력은 내 주변에 대한 관심과 부단한 분석의 결과이다.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아야 한다. 성공한 마케팅 전략들에는 소비자들의 행동패턴에서 필수적인 요소를 집어내 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전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 아름다운 청년

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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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 실천교과서
구창환.유윤수.최규문 지음 / 더숲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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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나도 이제 페이스북 전문가


  페이스북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 그리고 시작할 사람들에게 좋은 책. 페이스북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한 시대에 지배적인 미디어로서 입지를 굳혀나가는 페이스북의 발전을 알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세계에서 유명한 구창환씨가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이들과 함께 책을 썼다는 사실도 무척 흥미롭다. 읽고 나면 나도 이젠 페이스북 전문가!

 

  페이스북은 오픈 API정책으로 누구든 페이스북과 연동기술 개발 가능하다. 페이스북에 로그인만 하면 각종 게임, 댓글도 가능한 것이 바로 이 오픈소스정책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이 오픈소스정책은 공유가 화두인 지금에 페이스북의 동력이다.


  “TGIF(트위터의 T, 구글의 G, 아이폰의 I, 페이스북의 F로 대표되는 SNS 애칭)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인맥 지도를 뒤바꾸고 있다.” (p.222) Thanks God It's Facebook!

  “페이스북 회원들간의 온라인 거래를 자체 지원하게 된다면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인구를 가진 새로운 화폐 대국이 탄생하는 샘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마당에 그것은 사실상 새로운 국가 화폐의 등장과도 맞먹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잠재적 폭발성을 갖고 있다. 즉 페이스북 사이버머니가 ‘제2의 유로화’가 되질 말란 법이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p.230) 페이스북 머니가 국경을 초월해 통용될지도 모른다. 상상만으로도 놀랍지 않은가.

  “페이스북 커넥트된 어떤 사이트든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도 페이스북 계정으로 접속이 가능해졌고, 자신이 남긴 댓글이나 추천, 공감 기록이 페이스북과 연동되어 나타나게 되었다. 예전에는 사이트마다 각각 다른 계정으로 접속했기 때문에 자신이 인터넷 곳곳에 남긴 글과 그림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게시물들을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허브를 통해 체계적으로 묶어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309) 개인 데이터베이스가 페이스북을 축으로 완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페이스북으로 통일이다. 반면에, “페이스북을 통한 정보의 개인화는 역설적으로 개인 사생활의 침해라는 중대한 위험을 내포한다.” (p.312)

  친구들을 만나면 늘 내가 주장하는 말이 있다. “페이스북하자.” 알아야 하지라고 핑계를 댄다면, 이 책을 사줘야겠다.



/(주) 아름다운 청년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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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 2021-05-23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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