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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환경 달력 - 한 달에 한 번 지구를 생각하는 환경 기념일, 개정판
임정은 글, 문종인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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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땅이 지글지글 끓고 내리쬐는 태양빛 속에서 양산 없이는 한걸음 걷기도 힘들었다. 연속 최장 일의 열대야를 겪었고 연일 폭염으로 고통스러웠다. 정말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는 걸 느끼며 이제는 희망을 가지기보다는 나부터라도 하나씩 실천해야 함을 느꼈다. 


내가 정한 목표는 되도록 종이컵 안 쓰고 텀블러 들고 다니기와 양면인쇄이다. 종이의 한 쪽 면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단면 인쇄한 종이도 가능한 이면지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13년 전에 출간되었다고 새롭게 내용을 수정해서 재출간했다고 한다. 13년 전의 지구를 위해 우리는 무엇했을까?  열두 달 속에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날이 있다. 365일 지구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해야겠지만 그것을 못한다면 한 달에 한 번 만이라도 뭔가를 직접 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세계습지의 날, 세계 물의 날, 종이 안쓰는 날, 세계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지닐봉지 안 쓰는 날, 에너지의 날,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 세계 채식인의 날,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국제 산의 날 이라도 기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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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따먹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6
김지영 지음, 남형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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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나쁜 교육'에서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 부모의 과잉보호와 놀이의 쇠퇴가 친구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니 놀이라는 이름으로 축구교실 등에 참가하는 걸로 퉁친다. 부모의 감시 없이 스스로 놀아보는 경험이 전무해지니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경험도 부족하게 되었다.

땅따먹기는 정말 내가 어렸을 때 많이 했던 놀이이다. 이 놀이를 잘하려면 우선 돌을 잘 골라야 한다. 판판하게 생긴 돌을 고르기 위해 심사숙고했던 기억이 있다. 돌을 고른 후에서 세 번 만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차근차근 들어올 곳을 생각하면서 나아가야 했다. 그리고 끝부분에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펴서 맞닿은 부분을 내 땅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위키에서는 이런 규칙을 '영역의 벽과 자기의 영토까지의 거리가 한 뼘이라면, 이 지역을 이어서 자신의 땅으로도 삼을 수 있다.'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뽀족한 부분을 약간 편편하게 만든 후 다음 내 차례에 더 멀리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런 규칙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다툼이 생긴다. 이 책의 주인공도 그런 다툼을 경험하게 된다. 놀이라는 건 승부에만 집착하면 하수라고 했다. 무조건 이기는 게 중요하니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우기는 주인공에게 결국 주변에 친구가 하나도 안 남게 되는 것이다. 그걸 누가 알려줘서 아는 게 아니라 놀이를 하다 보면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결국 어떻게 해 아하는 것인지 배운다. 놀이의 중수가 되고 놀이의 고수가 되는 길을 결국 경험이 만든다.

결국 놀아야 한다. 같이 놀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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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파랑 사과밭 문학 톡 21
박규연 지음, 박시현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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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가 막 시작되는 이 시기에 어울리는 책이었다.

책표지만 보면 여름이 한가득이다. 하늘과 바다와 구름의 다양한 파랑들이 넘실 거리고 주인공들의 옷마저도 다양한 파랑들이 있어서 여름에 관한, 여행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바라보니 그 파랑들이 무게감 있어 보이는 건 나의 착각일까?

 

두 주인공, 우람이와, 강희가 하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로 와 닿았다.

우람이는 그냥 지켜보는 관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우람이의 말이다.  

「"영역 다툼하는 거야. 고양이들은 철저히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거든. 생존을 위해 자기 영역을 지켜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먹거리나 쉴 곳을 잃고 마니까."」

「"아무리 생존 법칙이라지만 저러는 걸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 안 그래도 길고양이들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잖아.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도와가며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한편 강희는 힘겹게 그 상황(오해하는 아니면 일어날까 걱정하는 상황)을 겪어내는, 또는 묵묵히 통과하고 있었다.  

마치 힘겹게 지어 놓은 자그마한 오두막에 아직 초대도 하지 않은 손님이 떡하니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내 영역을 온전히 보호하는 일이 더 중요했다.

그렇게 지켜내고자 하는 영역이었지만 뻐꾸기의 알이 붉은 오목눈이 둥지에 있었던 것은 결코 붉은 오목눈이의 의지는 아니었다. 결국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영역이였음을 강희도 자의든 타의든 알게 되었다.  


'버드 피더'가 뭔지 몰랐다. 사실 겨울철 새과 다른 야생 동물들이 먹이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도와주고 새집을 만들어 설치해 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여기서 나오는 버드 피더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대세인 유튜브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영상으로 안내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했다. 환경교육에 진심인 그녀에게 이 활동을 소개해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환경교육하면 자주 거론되는 북극곰밖에는 내가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새에 대한 관심이 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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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친구 관계 연습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시리즈
김은지 지음, 슷카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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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친구 관계연습'. 달리 생각해보면 친구 관계에서 나도 상처 받고 있고 친구도 상처 받고 있다는 현실을 말하고 있었다. 얼마전 읽었던 천경호 선생님의 '보통의 교실, 단단한 학급경영'에서 '정말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 하고 싶어하고, 잘하고 싶어 하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을까? 관계 맺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우리는 사이좋게 지내라고만 하지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었던가? 그런 질문에 대답이 되는 책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을 체크해보게 한다. 자신도 몰랐던 내 마음을 알아 다음 행동을 할 수 있게 여러 제안을 하고 있다.
사실 상황들이 너무 구체적이여서 꼭 딱 맞는 상황이 아닐때 상황적용이 확장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더욱이 어투가 너무 유아들을 말하는 듯해서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런 책이 필요하다. 내 생각에 갇혀 내 행동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은 친구들에게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 필요했다. 혼자가 지레짐작하지 말고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해주는 책이 필요했다. 어른이라도 아이들의 생각을 모두 아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를 수 있다고 친구들에게 말해주는 책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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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
우리말알림이팀 지음, 김푸른 그림, 조현용 원작 /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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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면서 어휘 공부를 따로 했던 기억이 있다. vocabulary는 나에게 새로운 분야였다. 어원을 통해 손쉽게 어휘력을 늘릴 수 있었다. 영어는 그렇게 공부해야 하는 분야였다. 모국어인 한국어에 그런 노력을 했나 하는 질문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다. 영어에 들인 노력의 반의반이라도 했을까? 이제는 나이가 들어 영어도 기억이 안 나는데 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국어 실력이 자신도 기억해달라며 구멍이 숭숭 났다. 국어도 노력해야 한다는 걸 이제서야 느낀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내가 쓰는 국어를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늘 쓰는 말이었는데 '아름답다'가 연예인처럼 성형하는 것이 아니라 나다운 것이라 알려주고 '재미'는 의미 있는 즐거움이고 '사이좋다'라는 말은 사람과 사람의 중간이 좋다는이라고 한다. '실수'는 손을 놓치는 것이고 '손가락질'은 얕보거나 흉보는 것이라 가르쳐 준다.

열심히 읽고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고운 우리말'과 '좋은 마음이 자라는 깊은 우리말', '들으면 힘나는 놀라운 우리말'을 자주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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