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따먹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6
김지영 지음, 남형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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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나쁜 교육'에서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 부모의 과잉보호와 놀이의 쇠퇴가 친구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니 놀이라는 이름으로 축구교실 등에 참가하는 걸로 퉁친다. 부모의 감시 없이 스스로 놀아보는 경험이 전무해지니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경험도 부족하게 되었다.

땅따먹기는 정말 내가 어렸을 때 많이 했던 놀이이다. 이 놀이를 잘하려면 우선 돌을 잘 골라야 한다. 판판하게 생긴 돌을 고르기 위해 심사숙고했던 기억이 있다. 돌을 고른 후에서 세 번 만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차근차근 들어올 곳을 생각하면서 나아가야 했다. 그리고 끝부분에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펴서 맞닿은 부분을 내 땅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위키에서는 이런 규칙을 '영역의 벽과 자기의 영토까지의 거리가 한 뼘이라면, 이 지역을 이어서 자신의 땅으로도 삼을 수 있다.'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뽀족한 부분을 약간 편편하게 만든 후 다음 내 차례에 더 멀리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런 규칙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다툼이 생긴다. 이 책의 주인공도 그런 다툼을 경험하게 된다. 놀이라는 건 승부에만 집착하면 하수라고 했다. 무조건 이기는 게 중요하니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우기는 주인공에게 결국 주변에 친구가 하나도 안 남게 되는 것이다. 그걸 누가 알려줘서 아는 게 아니라 놀이를 하다 보면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결국 어떻게 해 아하는 것인지 배운다. 놀이의 중수가 되고 놀이의 고수가 되는 길을 결국 경험이 만든다.

결국 놀아야 한다. 같이 놀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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