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의 빛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7
다빗 페르난데스 시프레스 지음, 푸뇨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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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의 방에서 운하가 보인다. 다리가 불편한 프리츠는 운하를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운하에 뒤셀 씨의 배가 묶여 있고 거기서 생활하는 뒤셀부부는 구걸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수리해 팔기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간다. 

사람들은 거지라고 마법사라고 말들을 하지만 프리츠는 이름을 물어보고 이어 뒤셀선생님으로 부른다. 그저 거지라고 마법사라고 불렸던 뒤셀씨는 프리츠를 통해 이름을 찾았고 가끔씩 음식을 가져다주는 프리츠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 그 선물이 프리츠의 다리를 다치게 만든 자전거라고 할지라도, 프리츠의 엄마가 알면 싫어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이 또 며칠을 굶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러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만 옆에 있다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견딜 수 있어." (43쪽)

"네가 운하의 배에 사는 노인들에게 말을 걸어주었기때문이야."(44쪽)


 그 자전거때문에 크게 다친 프리츠는 뒤셀선생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끊임없는 관심으로 그들을 지켜보고 어떻게 되었는지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면서 다짐한다. 기억할거라고. 


나는 누군가에서 먼저 말을 걸어주고 있나? 묻고 싶어진다. 

"때때로 우리는 뭔가 이해하지 못할 때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거나 아니면 우리를 좀 더 편안하게 해 줄만한 설명을 찾곤하지. 나도 그렇단다. 하지만 우리가 알든 모르르든 사건들이 일어나고 거기에 대해서 더 따지지 말고 그 일들을 맏아들이는 것이 좋아. 좋든 나쁜든 믿을만하든 믿을만하지 않든 말이다. 내가 원하는 거을 찾으려면 싸우기도 해야 해. 순수한 상상력으로 삶을 바라보는 거야. "(55쪽)


뒤셀선생님의 말처럼 이제 프리츠는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싸울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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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가로막는 벽
김성환 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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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현재 교육 현실을 본다. 마치 벌거숭이가 되어 들판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다. 

'교육은 당장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반면 행정은 그 결과물이 곧바로 눈에 띄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나의 가슴에 콕 박힌다. 유능한 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 유능한 교사가 교육을 잘하는 교사였는지, 행정을 잘하는 교사인지, 나 자신에게 묻고 싶었다. 사실 이런 생각보다는 인정받는 교사가 되고 싶었다. 누구에게 인정받은 교사가 되려 했을까? 학생이었을까? 학부모였을까? 동료교사였을까? 관리자였을까? 


같은 교사라 하더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모두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한때 옆반 선생님께 TV프로그램의 '생활의 달인'처럼 한 가지 일을 10년쯤 하면 달인이 된다는데 왜 아직 난 달인이 못되었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분께서 내게 그러셨다. 아이들이 달라지고, 학년이 달라지고,  교육과정이 달라지고, 세월이 달라지는 우리랑 늘 같은 재료, 같은 일을  똑같이 다루는 그들과 어떻게 비교를 하느냐며 날 타박하셨다.  


그 질문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현재의 교육 현실이 내가 그 질문을 한 때보다 아니 그 전보다 얼마나 변했는지 생각해본다. 

요즘 나는 친구들에게 계속 얘기한다. 선생님은 적이 아니라고. 

이 책에서 언급한 애덤 카헤인은  '상대를 파멸해야 할 적으로 간주하는 적화증후군'에서 벗어날 때 협력의 희망이 싹틀 수 있다고 했다. 협력을 이끌기 위해 그 말조차도 가르쳐야 하는 교사의 현실이 슬프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희망을 본다.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학교가 먼저 관료제를 넘어 교사가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고 직종별로 ‘아이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문제아는 없어요. 문제 환경과 나쁜 선택이 있을 뿐이에요. 아이가 사회적 기술을 배우지 못해서 나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해결책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이런 책이 나왔으니 말이다. 

나도 꿈꾼다. 아래 같은 세상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책임 있는 교육 행정으로, 학교장은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행정 업무 지원팀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리의 소중한 학교가 발전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들은 열정적인 교육활동으로 아이들의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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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종이놀이 - 공감하며 읽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그림책 학교 10
황진희.최정아.구은복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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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놀이라고 해서 뭔가 궁금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종이놀이란 종이공작, 종이접기,종이자르기 등을 모두 합해진 단어로 인식되었다.

 

여는 글에서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손'은 제2의 뇌'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하다 언급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한창 소근육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만나는 종이놀이는 손과 눈의 협응능력을 키워 일상생활 능력에도 도움을 주고 이것이 인지 학습 능력의 기초가 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

그런 종이놀이와 그림책과 만나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그림책종이놀이'의 장점들을 여러 개 언급했는데 굳이 이런 장점이 없어서 재미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같다. 따라서 만들고 꾸미고 자르는 활동을 해보지 않고 소개된 내용만 읽어도 벌써 재미있어진다.

그림책들도 내가 아는 그림책도 있고 읽어 보지 못한 그림책도 있는데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종이놀이라 표현해서 책을 읽고 재미있게 놀수 있는 여러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미니어쳐 컬링, 종이컵볼링, 종이컵 놀이들은 사실 알고 있는 놀이들이었지만 그림책을 읽고 다시 해보고 싶었다. 놀이가 주는 힘이랄까? 그냥 재미만 얻어도 충분한 활동들이 다양하게 소개 되어 있어 좋았다.

신문지로 만든 사자 머리 미용실, 나만의 사자머리를 내일부터 당장 만들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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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1학년 소원저학년책 1
안수민 지음, 차상미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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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작은 30년후 미래이다. 과연 미래가 올까?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된 것이 벌써 2년전이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아직도 진행중이기때문이다. 

진행중인데, 고비를 넘겼다고 하는데, 이제 다 끝나간다고 하는데,  내게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 

하루 하루 확진자 수는 2년전보다 엄청나게 많아지고 우리 가족중에도 확진자가 생겼다. 

2년전에는 확진자가 다녀가기만 해도 난리났는데..... 이 책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가게을 하는 진주네가 겪는 일들이 나온다. 그때는 확진자만 다녀가도 그랬다. 동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게시판에 살벌한 댓글들이며 신상추적하는 사람들 마녀사냥을 방불케한다. 사실 그랬다. 그때는 그랬다. 

두려워서, 우리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그들이 겪었을 고통이 너무 크다. 누군가는 용기를 내어 '들썩이는 어깨에 손을 올리고 토닥여 줬길' 빌어본다. 


"어떤 병은 걸렸다가 다 나으면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게 된대. 몸에 병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는 거야. 거짓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는 거지. 애들이 사실도 아닌 걸로 떠드는 거, 이제 하나도 안 무서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걸리니 그때의 그런 일이 수그러졌지만 그때 풍경이나 나도 모르는 지금도 일어났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책을 통해 다시 복기해본다. 잊지말아야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테니 말이다. 


이제 자가격리기간도 일주일이다.확진된 아들이 일주일 격리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코로나로 바뀐 학교풍경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짝이 없어지고 모둠활동은 엄두도 못낸다. 가림막으로 더 거리를 만들고 

"마스크 똑바로 쓰세요!"

"서로 가까이 붙지 마세요!"

정말 매일 매일 입에 달고 살았던, 지금도 하고 있는 말들이다. 


마지막 작가의 말처럼

 "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코로나바이러스가 몰고 온 소문이나 차별은 때로는 바이러스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한답니다. 나쁜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마음의 거리까지 멀어지게 둬서는 안되겠지요?" 


설사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친구들, 가족과 함께 이겨낼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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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먹는 하마 꿈터 어린이 36
이나영 지음, 노은주 그림 / 꿈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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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씨름하는 것처럼 실랑이를 하고 말썽 피우면 교실 밖에서 손들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교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학교 바자회 풍경이라든지, 인기투표라든지 있긴 있었다. 몇 해 동안 보지 못해서 그렇지 있긴 있었다. 언제 다시 그 풍경이 그려질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실 이렇게 남녀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어린이집에서나 자연스러울 듯싶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만 들어오면 남자, 여자의 좋아하는 색이 있게 된다. 물론 대다수가 그런 건 아니지만 반 이상이 그러니 분위기가 그래진다. 성 구분이 색에서부터 시작되어서 활동 등에서 남자랑 여자랑 손만 잡는 상황이 오면 서로 좋아한다는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 감정이입이 안된다. 어른들의 외모지상주의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TV나 다양한 매체에서 예쁜 사람들만 나오니, 할머니도 그렇게 예쁘니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싶다. 우선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하는 하는 문제라 더 슬프다.


이 책처럼 ㄹ먹는 하마가 하루에 한 번 소원을 들어주다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게 돼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듯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실수를 회복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학생이니까 연습할 수 있다. 그들이 안전하게 실수에서 회복되기를 바란다. 실수하더라도 사과할 수 있기를, 실수해도 다시 한번 시도해 볼 수 있기를, 실수해도 포기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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