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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1학년 ㅣ 소원저학년책 1
안수민 지음, 차상미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3월
평점 :
이 책의 시작은 30년후 미래이다. 과연 미래가 올까?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된 것이 벌써 2년전이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아직도 진행중이기때문이다.
진행중인데, 고비를 넘겼다고 하는데, 이제 다 끝나간다고 하는데, 내게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
하루 하루 확진자 수는 2년전보다 엄청나게 많아지고 우리 가족중에도 확진자가 생겼다.
2년전에는 확진자가 다녀가기만 해도 난리났는데..... 이 책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가게을 하는 진주네가 겪는 일들이 나온다. 그때는 확진자만 다녀가도 그랬다. 동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게시판에 살벌한 댓글들이며 신상추적하는 사람들 마녀사냥을 방불케한다. 사실 그랬다. 그때는 그랬다.
두려워서, 우리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그들이 겪었을 고통이 너무 크다. 누군가는 용기를 내어 '들썩이는 어깨에 손을 올리고 토닥여 줬길' 빌어본다.
"어떤 병은 걸렸다가 다 나으면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게 된대. 몸에 병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는 거야. 거짓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는 거지. 애들이 사실도 아닌 걸로 떠드는 거, 이제 하나도 안 무서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걸리니 그때의 그런 일이 수그러졌지만 그때 풍경이나 나도 모르는 지금도 일어났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책을 통해 다시 복기해본다. 잊지말아야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테니 말이다.
이제 자가격리기간도 일주일이다.확진된 아들이 일주일 격리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코로나로 바뀐 학교풍경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짝이 없어지고 모둠활동은 엄두도 못낸다. 가림막으로 더 거리를 만들고
"마스크 똑바로 쓰세요!"
"서로 가까이 붙지 마세요!"
정말 매일 매일 입에 달고 살았던, 지금도 하고 있는 말들이다.
마지막 작가의 말처럼
"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코로나바이러스가 몰고 온 소문이나 차별은 때로는 바이러스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한답니다. 나쁜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마음의 거리까지 멀어지게 둬서는 안되겠지요?"
설사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친구들, 가족과 함께 이겨낼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