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Walking Dead 1~5 세트
로버트 커크먼 지음, 장성주 옮김, 찰리 아들라드 외 그림 / 황금가지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로버트 커크먼 글/토니 무어, 찰리 아들라드 그림 | 황금가지 | 168*259mm | 2011년 07월 11일 | 정가 : 42,500원


이벤트가 걸려있고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완결되지 않은 만화이기에 참고 참았다. 쭉 참았으면 좋았을 것을 5,000원 이벤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주문했다. 즐겁게 받아들었건만, 몇일 사이에 다시 3,000원 이벤트 중이었다. 입원에 있는 와중에 어렵사리 아이폰으로 주문 하자마자 서울에는 폭우가 쏟아져, 물류창고에 있는 내 워킹데드는 출고가 되었으나 출발 할 수는 없는 답답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어렵사리 받은 워킹데드는 기다릴만 했다.

좀비물이다. 살아 남기 위해 해야하는 살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등은 여러가지 좀비물과 공포물에서 본지라 익숙하다. 그런 익숙(?)한 이야기 사이에 알알이 박혀 있는 개인적인 사정들이 나올 때마다  새롭다는 묘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상황을 통제하고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고 이전에 문제점을 해결해가는 와중에 생겨난 새로운 적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5권까지는 기존의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나 잠재적인 좀비라는 설정-죽으면 바로 좀비가 되는-과 점점 좀비보다는 사람 쪽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부분은 기존의 좀비물들과 차별화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시체들보다 사람이 무섭긴 했지만, 그것은 개인 대 개인의 문제였지 집단 대 집단의 문제가 아니었다. 좀비물이지만 좀비로 인해 위험에 처해진 사람들의 집단과 집단 간의 충돌은 익숙한 듯 끔찍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워킹데드는 무서운 쪽이 좀비 보다는 인간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지금 나온 악당은 충분히 무섭다. 인간족이 이룬 새로운 조직 간의 전투에 가깝지 않을까? 미국에서는 12편까지 나왔다는데, 언제쯤 나머지를 볼 수 있는 것인지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때마침 멈춰진 부분이 전환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주인공이 살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도 이들의 첫 기지가 점령될 위기인 점도 기디리기 힘들게 만든다.

2편부터 그림작가가 바뀐다. 내 취향으로는 1편의 작가 토니 무어의 그림이 내 취향에 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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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장 1 - 서른이 된다는 것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필립 뒤피 외 지음, 황혜영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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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뒤피 & 베르베리앙 글,그림/황혜영 역 | 세미콜론 | 원서 : Monsieur Jean | 95쪽 | 448g | 2006년 08월 11일 | 정가 : 11,000원


침대에 눈을 뜨고 누워있는 남자가 표지로 등장하는 이 만화를 받아 들고 도대체 이 만화는 무슨 만화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만화책을 다 읽은 후에 도대체 이 만화의 리뷰는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뭘 써야할지 모르는 기분이 드는 만화 책이랄까? 서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스스로 벌어먹고 뭔가 해냈다는 인정도 받았으면 좋겠고, 뭔가 안정적인 상황이었고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서른에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려나? 무슈장도 그런 사람이었다. 작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관리인 아주머니는 무시하기 일수고 사랑한적이 있지만 사랑했던 여자는 다른 남자의 여자이다. 부모는 반갑지만 안반갑고 일도 귀찮은 친구도 성가시다. 불면증은 덥쳐오고 삶은 재밌는지 모르겠다. 조금은 과장되긴 했지만 서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책 상태는 단단한 책에 그림과 글씨가 적당히 빽빽하게 있어 읽는 맛과 보는 맛이 있는 어른들의 만화다. 남자의 경우라고는 하지만 여자의 경우도 딱히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뿐만 아니라 그림도 인쇄 상태도 훌륭하다. 매력적인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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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장 2 - 나의 인어 아가씨
필립 뒤피 외 지음, 황혜영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뒤피 & 베르베리앙 글,그림/황혜영 역 | 세미콜론 | 원서 : Monsieur Jean | 106쪽 | 492g | 2006년 08월 11일 | 정가 : 11,000원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맘대로 사용하던 사람들은 연애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와 함께 먹고, 마시고, 공유해야하는 시간과 장소들을 감당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감당하지 못한다면 다시 외로워질 뿐이고 외로움에 대해서 합리화 하게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였다.

무슈장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단지, 여자와 아이가 성을 공격하는 악몽에 시달릴 뿐이다-이 만화를 보면서 무슈장과 엄청나게 감정이입 해버리고 말았다. 아이 무섭다-. 그러다 어떤 여인이 등장하고 그 여인의 무서운 남자친구 소리소문 없이 집을 다 부숴놓고 나간다. 그 여인은 남자친구에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고 그 자리에 백수 펠릭스가 나타나 마음의 공간이 아닌 집 공간을 채운다. 그리고 펠릭스에게는 헤어진 여친의 아이가 하나 딸려있다. 게으른 펠릭스 덕분에 그 아이까지 봐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상황은 이렇지만, 적응하기 마련이다. 무슈장이 적응을 해간다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한 상태로 나빠진다. 군대 첫 휴가를 빗속에서 수녀님들과 보내게했던 그녀, 배신녀 '캬티'가 눈 앞에 나타난다. 닫혔건만 분명히 닫힌 줄 알았건만 캬티에게 살포시 열려져 있는 마음의 문으로 그녀는 들어와 버린다. 다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바뀌지 않고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한 늘 제자리 일 뿐이고,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렇다. 자신을 가운데 두고 상대를 그 주위를 돌게 만든다면, 사람이 추가 아닌 이상 지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무슈장은 일식집에서 일본 인어 아가씨에 관한 일본 민담을 듣게된다. 어항 밖으로 나온 물고기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해 매일 침상에 꽃을 갖다 두고, 그 인어아가씨를 발견한 농부는 이어 아가씨와 결혼한다. 농부는 맛있는 저녁에 만족하고, 아내가 된 그녀에게 더 이상 애정 표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인어 아가씨는 지쳐서 떠나고, 농부는 인어 아가씨를 보내주지만 상황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녀가 차려주던 밥상이 아쉬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매일밤 가져다 주던 꽃들이 그립고,
점점 더 그녀의 감각과 그녀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너무나 그리워지고야 말았다.
무슈장은 사랑에 허우적대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캬티에게 달려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건만 다음 편에는 어떻게 변할지 알수는 없다.

만화는 결코 착하지 않다. 삐딱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무슈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빽빽한 화면 구성에 빨리 페이지를 넘길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힌다. 1권 보다 2권을 더 재밌게 읽었다. 책 상태는 훌륭하다. 책 표지도 마음에 들고 인쇄도 마음에 들고 무게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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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장 3 - 아빠로 태어나기
필립 뒤피 외 지음, 황혜영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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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피 & 베르베리앙 글,그림/황혜영 역 | 세미콜론 | 원서 : Monsieur Jean | 114쪽 | 522g | 2006년 08월 11일 | 정가 : 11,000원


캬티를 쫓아간 무슈장은 아빠가 되어 파리로 돌아온다. 이젠 가족으로 갸티와 딸 쥘리와 함께 살아야 하고 모든 것을 새로 채워나가야하지만, 무슈장에게는 쉽지가 않다. 파리에 돌아와 옛집에서 두 남자와 두 아이가 있는 상황을 보고 사람들은 게이 커플이 아이를 입양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조금 큰 펠릭스의 아들 으젠느는 심술꾸러기가 되었다.

 

실제 아빠가 아닌 펠릭스는 직업도 없으니 으젠느의 교육비 조달까지 어렵다며 보건복지국에서 실태조사를 나오고 펠릭스는 조부모가 유태인 장사로 번 돈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돈을 받으면 으젠느의 양육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 돈의 출처가 그렇다는 사실을 밝힌 펠릭스의 형은 기부하자는 의사를 밝히며 펠릭스에게 권유하고 유산 양도증서를 받아 갈취한다. 삶은 점점 복잡해지고 나이는 들고 갑갑하지만 하루는 가고 그런다. 만화를 보면서, 특별하게 대단하지 않다면 삶은 거기서 거기이고, 다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을 해버렸다.

딱히 커다란 줄거리가 있는 만화도 아니면서 되풀이해서 읽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만화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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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월드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대니얼 클로즈 글.그림, 박중서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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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클로즈 저/박중서 역 | 세미콜론 | 80쪽 | 296g | 2007년 07월 06일 | 정가 : 8,000원


[판타스틱 소녀백서]를 보고 잠깐 열광했었다. '도라 버치'의 뻔뻔한 연기와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았던 '스칼렛 요한슨'의 모습, 무엇보다도 '스티브 부세미'의 등장과 말도 안되는 러브스토리는 나를 영화 속으로 몰아 넣었다. 원작이 있다기에 원작을 찾았으나, 그 당시 국내에 번역된 원작이 없었다. 다 읽어내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 원서를 사서 책장에 꽂아 놓고서 읽지도 않고 좋아하다가 얼마 전에 번역된 이 책을 발견하고 구입했다. 영화의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10년만에 접한 고스트 월드는 난감했다.
 
고등학교 졸업으로 시작되는 이들의 일상은 짜증스럽다. 무엇 하나 행복하게 보는 것이 없고 즐겁지도 않고 불만스럽기만 하다. 모든게 더럽고 못나고 뭐든 부족하다. 감정이 부정적이기만한 사춘기의 끝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심술을 따라가 보다보면 짜증이 덜컥 일어나지만, 이미 내가 사춘기를 한참넘어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면 마음은 편안해지고 이들의 심술이 아프고 앞으로 겪어야 할 많은 것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 이해해주면 안되는 것인데 어쩔수가 없다.

그림체는 이들의 짜증을 제대로 보여준다. 예쁜 구석 하나 없게도 그려 놓았다. 기괴한 인물들과 전혀 어려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쩌면 이들 시선에서는 다들 그냥 그렇게 그저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다. 짜증과 욕과 기괴한 발상과 느닷없는 돌출행동들을 참아낼 수 있는 사람만 읽어낼 수 있는 만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착한 만화 찾는 사람은 못 읽어낼 만화. 덧붙여, 만화에는 내가 기대했던 40대 아저씨와의 러브스토리는 있지도 않았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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