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말을 걸다 - 백성현 포토 에세이
백성현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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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는 것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줄 수도 있지만 귓등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니까. 이 책이 딱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에게는 감동으로 누구에게는 밋밋한 느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TV를 자주 보지 않는 나로써는 '빽가'라는 이름을 알기는 하나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의 이미지가 없었고, 그랬기에 사진을 찍는다는 말에 흥미롭게 지켜보니 묘하게 풍기는 이미지가 있어서 재밌는 사람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그룹에 들어가서 랩을 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책에 손에 들어왔고 이제서야 읽었는데, 그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얼굴은 알고 있었으나 이 사람의 목소리가 어떤지 어떤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커피한잔 시켜놓고 자기 이야기를 꺼내놓는 기분이 든다. 글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툭툭 끊어지는 느낌 때문에 그저 친구의 이야기 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상태는,

출판 중인 사진 에세이 중에서 글이 많은 편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진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고 사진이 전체적으로 휑한 느낌이라서 사진이 내 취향에 맞았다. 햇살 좋은 날 창 넓은 커피숍에 앉아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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