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책 읽기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베스트컬렉션 39 카페에서 책 읽기 1
뚜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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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 저 | 나무발전소 | 320쪽 | 516g | 153*224mm | 2013년 02월 18일 | 정가 : 13,800원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그림으로 표현하는 저자의 감각이 너무 좋아 저자의 블로그를 자주 들락거렸다. 그리고 제1회 Yes24 블로그 축제 때, 지나치게 짧았지만 아주 강렬한 만남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친할 구석도 별로 없고 딱히 반가울 것 없는 사이인데도, 몇년 간의 기간 동안 반갑고 괜히 연락해 보고 싶고 그런 블로그 친구로 남았다.

 

하지만, 지인은 지인이고 책 내용은 책 내용인지라 저자와 잘 맞지 않는 독서 취향 임을 생각하면 책이 재미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 친구가 냈다는 책에 악평을 했던 적도 있으니, 마음에 안들면 리뷰를 안써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저자의 모든 리뷰를 본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리뷰에서 생각의 방향조차 맞추지 못해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없지 않았었다. 그리고, 책 초반 부터 내가 딱히 좋아하지 않는 작가의 소설이 나오고 이 작가에 열광하는 저자의 취향에 '글쎄'라는 의문이 안들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싫어하는 작가의 책까지 다시 읽고 싶더졌다. 역시 "뚜루=지름신"이라는 공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을 놓은 다음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느슨하게 읽기 시작했다. 어짜피 홀딱 반한 걸 뭘 새삼 경계를 하고 그랬을까?

 

도대체 감 잡을 수 없게 다양한 종류의 소설로 널뛰는 저자의 독서는 그저 다독이 아니라 글 사이의 촘촘한 느낌을 잡아내어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런 느낌이 있는 줄도 모르고 줄줄 흘리면서 읽는 내 입장에서는 따라갈 수 없는 것이어서 몰입에 일단 부러웠고, 그렇게 몰입한 독서를 그림으로 풀어내며, 감정을 풀어낸 리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저자 덕분에 간혹 까페에서 책 읽는 것을 즐기게 되었고 도서관 이용도 좋아하게 되었다.

 

책 상태 좋다. 500g이 조금 넘는 무게라 들고다니면서 보기도 좋다. 각각의 책 제목이 너무 도드라지지 않아서 좋았고, 저자의 책에 관한 특히나 '용서받지 못할 책'에서는 열광했다. 당분간은 연암선생과 연애를 해야하기 때문에 틈나면 저자가 추천한 만화책 부터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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