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다 - 채소, 인류 최대의 스캔들
리베카 룹 지음, 박유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리베카 룹 저/박유진 역 | 시그마북스 | 원서 : How Carrots Won the Trojan War | 432쪽 | 616g | 153*220mm | 2012년 10월 08일 | 정가 : 15,000원


역사와 얽힌 채소에 관한 이야기라니 흥미롭고 관심을 끄는 소재이기도 해서 고민없이 책을 들었다. 책을 든 이후부터 끝까지 읽어내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편집은 아주 예쁘게 잘 되어 있는 책이고 단락마다 재미난 그림들로 시작하여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를 돋운다. 하지만, 내용은 역사서라고 하기에는 역사와 엮은 채소 이야기가 부실하고 과학서라고 하기에도 구체적이지 않고 산만하며, 그냥 채소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이 책에 나오는 꽤나 많은 채소들이 우리가 접하지 못한 채소들이고 그 채소들에 대한 사진 자료나 이야기가 부족하여 채소 자체에 흥미를 끌지 못한 점도 있었고, 그 채소들이 과거에 어떤 방식으로 쓰였다는 말을 하면서도 현재 그것이 아니라고 단정지어주는 부분도 없어, 알지 못하는 채소가 어떤 맛이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한가지 채소 이야기를 하면서 등장하는 인물도 너무 많고 식물종을 따라가야 하기도 하고, 성분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도무지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다.

 

책 읽는 내내 아는 것은 많은데 설명하는 것이 참으로 서툰 사람이 나름의 이해할 수 없는 농담까지 섞어가며 하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었다.  설피 읽고 겨우 덮으면서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책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 여러가지 다양한 지식이 많고 역사에 두루 정통하여 이 책에 한토막만 읽어도 연결점이 생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 처럼 헤매게 될 가능성이 있으니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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