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혜민 스님 저/우창헌 그림 | 쌤앤파커스 | 292쪽 | 508g | 153*224mm | 2012년 01월 27일 | 정가 : 14,000원


어떤 이의 책장에서 뽑아 왔다. 상처 받은 마음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라앉았다고 했고 치유는 이 책을 여러번 읽게 만들었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이기에 그 사람의 마음에 연고가 되어 준 이 책이 궁금하기도 했고, 내 마음에도 연고 바를 부분이 있어서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책 않좋아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으며 책장을 덮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읽었다는 사람보다 '베스트 셀러 잖아요'였고 내가 알지 못하는 혜민 스님은 워낙에 유명인이라 내가 그 스님을 모르고 이 책을 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책망(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나를 잘 아는 지인은 한마디로 '이런 책 안읽잖아'라며 나의 정체성을 확인해주기도 했다.

 

이 책, 너무 착하다.

착한 이야기 한가득에 말랑말랑하고 읽다보면 뽀송뽀송한 이불에 눕는 것 처럼 아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산만하게 펼처진 문장들은 딱히 매력적이지 않다. 직설적으로 마구 알려주는 이야기는 너무 뻔해서 감동해야 할 부분을 그냥 스쳐지나가게 한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과정 없이 답만 나온 답안지를 보는 듯한 그런 맹탕 같은 느낌이랄까? 읽고 있다가 무언가 머리를 맞은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었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림은 너무 예쁘다. 오히려 우창헌님의 그림을 보고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

 

책 상태는 예쁘고 좋다. 하지만, 강조는 독자가 하는 것이지 필요 없는 부분을 큰 글씨로 강조하거나 하는 것은 이미 누군가가 밑줄을 친 책을 산 것 같다 유쾌하지는 않다. 나에게는 큰 감동이 되지 못하였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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