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2 - 돌아온 악몽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김태권 글,그림 | 길찾기 | 311쪽 | 616g | 2005년 08월 10일 | 정가 : 9,800원


[십자군 이야기 3]권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서 나왔다. 책을 구입하고 나니 전편의 이야기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다시 읽으면서 6년 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의 변화를 겪었는지를 어슴푸레 기억해 냈다. 그리고 1권을 다시 읽고 2권을 시작하기 전에 전에 써 놓은 리뷰를 읽었건만 도대체 뭘 봤는지를 알 수가 없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슬람 이전의 중동으로 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접하고 우리가 읽었던 역사서라는 것들이 서양인의 시각에서 걸러진 역사, 그러니까 백인 시각에서 쓰여진 역사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되새김질 하게되는 이야기들로 시작된다. 훌륭한 유적이 남아 있더라도 어떤 사유로든 지금 현재의 살림이 좋지 않은 나라는 대 놓고 무시하는 시선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크레오파트라가 마치 미모로만 남자를 유혹한 여왕으로만 기억되었던 이유는 뭐였을까? 만화 [죽음의 행군]에서 불어로 야만인이라고 쓴다는 '바르바르'를 이 만화에서 '바르바로이'로 다시 만나는 기분은 묘하게 불쾌했다.

은자 드디어 보에몽이 등장한다. 보에몽의 나름대로 슬픈(?) 가족사에 이어 보에몽이 십자군 전쟁에 뛰어든 불편하고 불손한 이유가 서술된다. 알렉세이오스가 보에몽에게 패했던 젊은 시절의 전투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동방의 위기가 코 앞에 다가왔음을 예고한다. 그리고, 전투만이 문제가 아닌 내부 권력의 문제 또한 쉽지 않음이다. 왜 권력만 보면 못먹어서 이리도 난리일까? 그리고 안면을 바꾼 듯한 보에몽은 우여곡절 끝에 동방의 지원을 얻어 무슬림의 땅으로 진격하고 젊은 술탄 클리츠 아르슬란은 군중십자군을 겪은 터라 너무 쉽게 보고 니케아를 빼앗긴다. 이제 제대로 전쟁인 모양이다. 안티오키아의 공격을 반대하는 '십자군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하는' 보에몽 때문에 십자군들은 발이 묶이고 포위 8개월 동안 양쪽 모두 식량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 인육을 먹는 다는 보에몽의 소문은 공포를 불러오고 성문을 지키던 피루즈란 사내가 자신의 비리가 들통날 난처한 상황과 이러저런 사정에 공포가 덧붙여저 성문을 열고 보에몽에게 투항한다. 참으로 어이없는 것이 늘 그렇지만 전쟁은 외부와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늘 일어나는지라 욕심과 탐욕은 십자군을 서서히 갉아 먹는다.
더불어 피에르는 롱기우스의 창을 느닷없이 들고 나타나 십자군에 '이 상황의 용기'라는 말도 안되는 선물을 하고 각종 논쟁 끝에 불의 시련으로 롱기우스의 창을 증명하려던 피에르는 타죽고 만다. 정말 끊질긴 생명이 스스로 지는 순간이다. 안티오키아를 차지하고 좋아하는 보에몽은 그 보다 더 약은 그의 조카에게 안티오키아를 맡기고 아데마르 후임으로 온 다임베르트 주교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향해 고드프루아를 쫓아내려하지만 존경과 애도 속에 이미 죽어 성당에 묻힌 후였다. 이때부터는 십자군인지 지들끼리 남의 땅에서 싸운 것인지 알수 없는 싸움을 이어간다.

짧게 정리해 놓았다지만, 이런 상황들은 도대체 뭘까? 욕심은 어디까지이려나?

이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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