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포로 아크파크 세트 - 전5권
마르크-앙투안 마티외 글 그림, 이세진 옮김 / 세미콜론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마르크앙투안 마티외 글,그림/이세진 역 | 세미콜론 | 198*268mm | 2011년 04월 22일 | 정가 : 50,000원


원룸에 사는 독신남 쥘리우스 코랑탱 아크파크는 원룸에 사는 이유가 마치 '여자가 적어도 생활 공간을 세 칸은 차지하는 족속'이라 혼자 사는 듯 이야기 하지만, 이유가 그것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유머부에서 근무하며 '방대한 농담과 신소리 사전을 편찬하는 일'을 한다. 그래서 웃지 않는다.
출근 길에 산 <<폭소뉴스>>에서 본인에게 오는 친전을 발견한다. "기원"이라는 제목의 친전에는 아침 상황이 만화로 그려져 있다. 4페이지의 상황 그대로다. 위원회 회의에 가지만 문에는 물통장난이 걸려 있고, 서기는 '우우-우우우-브라보'를 기록하고 있다. 시종일관 심각한 흑백화면인 이 만화의 정체는 뭘까?


예언이 적힌 쪽지와 그 예언 속으로 찾아 들어가다가 빠져버리는 이야기는 멈출수가 없다. 만화책은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하고 실사의 만화가의 원고와 만나기도 하고 커피잔에 빠지기도 하고 느닷없이 컬러가 되기도 했다가 책장이 회오리 모양으로 잘려나가 있지를 않나. 책 한권에 두권이 있지를 않나 3D 안경을 쓰게 만들지를 않나 참 묘하다. 다섯권의 만화를 읽고 꿈의 포로 아크파크의 꿈을 헤매다나오면 정신이 잠깐 빠져버린다. 이 불합리하면서 재밌는 기분은 뭘까?

지독하게 복잡하고, 공간문제에 허덕이면서도 성벽 밖에는 너무나 드 넓은 세상을 두고 있는 이상한 세상, 공간 활용을 위해 엘리베이터의 짜투리 공간에 사는 사람들이 있고 넓은 공간을 차지 하고 공간을 활용하지 않았다고 잡혀갈 수 있는 세상,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하고 그렇기에 전부다 꿈이라고 생각되는 아크파크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이 다섯권의 시리즈를 뭐라고 말해야할지 참 모호하다.

다섯권을 떼어서 읽기는 곤란하다. 한꺼번에 읽어야 하는 만화책이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들면서 다섯권의 양장은 참으로 쓸데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을 했건만, 만화 속을 보고 나니 당연히 양장이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표지가 칼라가 아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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