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에 가르쳐 주지 않은 101가지 101가지 시리즈
공주형 지음, 조장은 그림 / 동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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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형 저/조장은 그림 | 동녘 | 212쪽 | 328g | 188*127mm | 2010년 04월 02일 | 정가 : 10,000원


어렸을 때 그림 좀 그린다며 온 동네 미술관련 대회는 다 나갔던 나이건만, 타고난 시건방 때문인지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이 알면 거만해 진다'는 원장 선생님 말을 뒤로 하고 학원을 나왔다. 적당한 나이가 되면 돌아가려고 했던 미술은 그렇게 나에게 멀어져 거의 30년이 흘러버렸다. 최근 훌륭한 친구 덕에 미술에 관한 호기심 충족과 함께 감상의 즐거움을 알게된 참에 이 책도 소개를 받았다. 읽기 전에는 그리기에 관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온전히 감상에 관한 책이었다. 미술은 알지만 오페라를 모르기 때문에 난감했던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그럼 미술 감상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알려주고 있다.
101가지 중 첫번째는 '처음은 다 어렵다'로 시작한다. 감상의 자세와 미술에 관해 갖고 있는 마음의 벽을 낮추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양식의 변화와 생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언급하며, '아!'와 '?'를 오가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미술관과 겔러리의 차이를 미술품을 상품으로 취급하냐 안하냐에 두고 있었던 내 생각을 놀라게 하는 82번의 전시장 규모의 만족요건의 차이로 미술관과 갤러리로 나뉜다는 설명을 보고, 그렇다면 그림을 파는 곳은 상업 갤러리라고 별도로 구분해야하는 것인가라는 의문도 갖어봤다.

책 상태는 가로 편집이라 책이라는 느낌 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메모를 읽는 기분이 든다. 미술 감상이 막연하게 두렵거나, 가 봐도 별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다시한번 전시장에 가보길 권한다. 책 한권으로 새로롭게 보는 눈이 생길까 의문이긴 하지만, 이 책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새로운 눈이 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미술관과 낯설음이 두려운 사람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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