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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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뒤마 저/오증자 역| 민음사| 430쪽| 670g| 2002년 03월 25일| 정가 :12,000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보기 전에 읽어보자고 시작하였으나, 다른 영화의 원작을 읽느라 정신이 팔려 뮤지컬을 보러 들어갈때는 에드몽 당테스가 '이프섬'에 끌려가는 것까지만 알고 들어갔었다. 감옥에 잡혀들어간 이 남자가 도대체 어떻게 백작이 되고 어떻게 복수를 하게되는지 궁금해하면서 뮤지컬을 봤다. 1권을 다 읽기도 전에 뮤지컬로 보았던 내용은 너무나 단편적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동행인이 뮤지컬의 어떤 면에 실망했을지도 감이 왔다. 그 만큼 소설은 대작이었다.
 
한 남자가 확정된 승진을 앞두고 가장 행복했던 약혼식 중 연행되어 간다. 단지 편지를 전달할 뿐이라는 말이 사실임에도  "보나파르트파"로 몰린 이 남자는 이프성의 감옥에 이유도 모르고 14년을 갇혀있게된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기 위해, 누군가는 자리가 탐이나서, 누군가는 자신의 성공에 방해되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급속도로 돌아가는 상황에 움직일 수 없어 그저 방관하는 것으로 에드몽 단테스를 지하 감옥에 처넣는다. 하늘의 뜻인지 감옥 안에서 기적적으로 파리아 신부를 만나게 된, 에드몽 당테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되짚어보고 자신의 뒷통수를 친 사람들을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자신을 원망하고 한탄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는 굶어죽고 연인은 원수의 아내가 되었으며, 자신을 아껴주던 모렐씨는 파산의 위기에 처해있다. 그리고 자신을 사지로 몰아 넣은 원수들은 그 세월동안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며 잘도 살아가고 있었다.

바닥을 굳이 밝혀보겠다면 이 모든것이 욕심에서 시작된 일이다. 살면서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저지를 수 있는 수 많은 악행들이 하나하나 펼쳐지며, 악인들 사이에서 오는 묘한 경쟁심과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에드몽 당테스의 계략이 맞물려 차근차근 복수가 진행된다. 그러니까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이야기인 동시에 스스로 자멸할 길로 걸어들어가는 상황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인물 간의 관계와 성격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그 변화의 흐름 속에 주인공이 어떻게 복수를 하는지 따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고 너무 진지하기에 가슴이 아프다. 오래 전일이 화살로 돌아와 자신의 심장을 맞출때의 기분과 같지 않을까?

결국 착한사람은 행복해지지만, 뒷끝이 아주 후련하지는 않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메르세데스가 알고보면 에드몽의 아이를 낳아 다른 남자와 살고 있었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어이없는 설정에 기가막히고 얼마나 현실성이 없었나 생각하게 한다. 어려운 소설이 아니나, 문장은 참으로 어렵다. 보편적 독서인이 이해못할 난해한 문장이 제법 있어서 몇번이나 문장을 다시 읽었다. 마치 번역자가 한번 번역하고 다시 들여다보지 않은 문장을 보는 느낌이었다. 심지어는 오타도 많이 나와 개정판이 나오기 전에는 구입을 미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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