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 - 찬란한 불교 미술의 세계 테마 한국문화사 7
김정희 지음 / 돌베개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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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저 | 돌베개 | 429쪽 | 944g | 2009년 08월 31일 | 정가 : 30,000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고려불화전을 전시 막바지에야 가서 겨우 보고왔다. 불교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집 근처에 큰 절이 있어서 그 마당에 놀아 익숙하다는 것과 내 가족이 갖고 있는 종교가 타종교를 배타하지 않아 집에서도 불경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어서, 불교가 꽤나 친숙하긴 하지만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구체적인 궁금증이 생긴 것은 [불교가 좋다] 라는 책을 우연하게 소개받으면서 부터였는데, 그때 생겼던 철학적인 궁금증은 단번에 해소할 수가 없는 문제이기에 뒤로 미뤄두었었다. 그러다 보게 된 전시는 자극적이어서 불화에 대해, 특히나 고려불화에 대해 알아보고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불교 미술 관련 책 중에 [불교 미술의 해학]이라는 책 부터 시작했으나 불교 교리를 모르고 읽기에는 부담이 되었다. 그리고 읽은 몇 권의 책도 불교 미술을 알고 싶은 초보자가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종교의 내용을 담고 있고 설명이 부족했다.

그러다가 제목이 단호하게 간단한 [불화]를 읽게되었는데, 이 책도 무리였다. 이 책을 읽으며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지, 어느분이 어느분인지, 아까 그 분이 이 분인지, 알아 볼 수 없는 수렁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알 수 있을 것도 같다가 조금만 지나면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리는 경험을 몇번을 하며 1kg에 가까운 책 무게를 감당하면서 끝까지 읽어냈는데, 뭔가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일은 잘한 일이기는 하나 책장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 읽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겠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어렵게 책을 읽어내고 부록을 봤을 때, 눈이 환해지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하나하나 다 정리해야 하는 것인가 싶었던 내용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었다. 색인과 도판목록 그리고 찾아보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리고, 올컬러에 위치를 잘 찾아 들어가 있는 도판은 책읽기를 더욱 수월하게 한다. 훌륭한 편집이다. 불화에 관심이 있다면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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