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2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전진철은 태어날 때부터 왼쪽 안구가 함몰되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사악한 충동에 휘말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 도벽·방화·섹스 충동이 그를 끊임없이 물고늘어지고 군중·화살표에 대한 이유없는 증오가 그를 압박한다. 폭발적인 충동의 근원지를 찾던 전진철은 어느날 전생의 자신이 왼쪽 눈과 가슴에 화살을 맞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음을 알게 되고, 그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독침을 쏘아 죽인다.

전진철과 맞서는 선(善)의 상징은 송을태. 자장면을 배달하는 그는 어느날 우연히 맹인 행세를 하던 전진철이 사실은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때문에 전진철의 살인 표적이 된다. 괴물’은 이밖에 하나하나 기억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와 사건과 얽히고 설키면서 입체적인 소설 읽기의 재미를 선사한다. 그런데 소설의 제목 ‘괴물’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이외수 선생에게 물으면“당신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까?”라는 물음이 되돌아온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자신만 살겠다고 버둥대는 인간이 곧 괴물이라는 것이다.

이외수님의 소설이 그렇듯이 이 소설도 단어들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어쩔수 없이 소설이 나올때 마다 환장해서 책을 사게하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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