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심리학 - 심리학의 잣대로 분석한 도시인의 욕망과 갈등
하지현 지음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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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도시 사람은 전세계가 다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여행 다니면서도 도시 사람들의 독특한 무관심과 무심한 표정이 어쩜 그리 같은지 흥미롭게 보곤 했었다. 그러다가 이웃 블로그에서 이 책의 리뷰를 봤을 때 심하게 동했다. 

그런데, 읽어보니 김이 빠진다. 책을 읽기 전에 기대가 너무 컸었던 모양이다. 도시 심리학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진 많고 많은 이야기를 기했는데, 그냥 에세이 같은 느낌이 물씬 든다. 좀 더 구체적인 경우의 이야기를 원하고 좀더 깊이 들어가길 원했나보다.  사회현상이라고 불리는 몇가지 이야기들에 살을 붙인 내용들이 별로 색다르지가 않다. 어쩌면, 지금까지 읽어온 심리학 책에서 본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저자의 문체는 나와 잘 맞지를 않아 밋밋한 느낌을 주었다.
부제인  '심리학의 잣대로 분석한 도시인의 욕망과 갈등'은 어디갔을까?  기대의 독서는 실망을 안겨주기 쉽다는 것을 다시한번 각인하면서 책을 덮었다.  책은 큼지막한 글씨가 듬성듬성 있어서 아주 잘 읽힌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존재의 불안감은 커지고 주변에 사람이 많아질수록 가까운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늘어나는 패러독스의 세상이다. p.46

이유가 많다는 것은 잘 모른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일 뿐이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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