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신부 6
말리 지음 / 길찾기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말리 글,그림 | 허브(HERB) |  2004년 07월 20일 | 정가 : 5,500원



민들레밥집에 기부하겠다고 행사를 벌여 놓고 내가 괜히 좋아라 하며 이것저것 다량 구입한 것 중 [사랑해야 하는 딸들]이 있었다. 보내주신 이는 그 책이 좀 더러워졌다고 이 책을 얹어 보내주셨다. 아직도 내 눈에는 어디가 더러워졌는지 알 수가 없지만, 고마운 마음에 받아 읽고, 읽은 후에는 고마운 마음이 싹 가셔버렸다. 아직도 완결이 안된 이 재미있는 만화책을 나에게 보낸 그 사람의 저의가 무엇인지 괜히 그이의 블로그 들어가서 한번 찐하게 째려봐주고야 말았다. 너무 재밌잖아요! 흥! 

딸이 죽어도 마을에 발이 묶여 떠나지 못했던 무당 할머니와 같이 살던 귀여운 아이가 이 만화의 주인공이다. 용신님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이 대담한 아이는 세상의 아이들과 만나길 꿈꾸면서 자랐지만, 무당의 가족이기 때문에 아이들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없게되었다. 그래서 아이는 덤덤한 표정의 여자아이로 자랐다.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이제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야할 이 아이의 예견되어지는 자칫 험난해질 수 있는 인생을 상상해보니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완결 안된 시리즈는 되도록이면 읽지 않는다는 원칙을 무시하고 이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한다.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나머지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고 있다가 결국 나머지 나온 책을 구입하고야 말았다.

6권은 그나마 품절이라 헌책방까지 뒤지게 될 줄이야.

낮에 마음에 소나기 맞았지. 가는 길에 진짜 소나기 만났지. 아주 엉망이었다. 집에 도착하니 책이 도착해 있었다. 어떻게 유혹을 물리친단 말인가! 이것저것 해놓고 다 읽고나니 한시 반. 몇 군데에서 눈물콧물 쏟아내고 기운 없어 누웠는데, 물이꺼진 내 방 안에 도깨비들이 날아다닌다. 잠이 안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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