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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이즘 - 도전하는 청년에게 고함
오자와 이치로 지음, 이원덕.최고은 옮김 / 논형 / 2009년 12월
평점 :
오자와 이치로 저/이원덕,최고은 공역| 논형| 164쪽| 295g| 128*188mm| 2009년12월10일| 정가:12,000원
우리나라 정치에도 관심 없는 내가, 일본 정치에 관심이 있을리 만무하다. 요즘은 도통 신문도 안보는 내가 오자와 이치로가 누군지 알 턱이 있나. 이 생소한 이름의 정치가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되고 경호원과 수행원에 둘러싸여 코 앞에 지나가는 오자와 이치로를 보고서도 사진과 달라서 정확히 알아보지도 못했다. 후에 그가 쓴 책까지 한권 받게되었는데, 정치인의 책이라 별다른 기대없어 그냥 두었다가 그냥 집어 들어 읽었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첫 장에서는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정치가 부재하는 나라 일본이라는 2장을 읽으면서 우리 정치는 왜 일본과 닮은 꼴인가 궁금했다. 3장의 '윗분 의식'으로부터의 탈피는 말이 쉽지 이게 뿌리가 뽑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4장, 리더의 조건은 정말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었다. 5장, 일본의 외교 문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문제점에 관한 이야기는 공감된다. 100달러 짜리 수표를 받는 지휘관 이야기도. 6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교육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이 얇아 큰 내용을 기대하지 않았건만 의외의 시원시원한 글이 마음에 든다.
난 정치인이 쓴 글에서 풍기는 이상한 착한 척이 싫다. 옳은 주장일 경우도 있지만 그 꾸밈이 드러나 손끝이 오그라들 지경인 경우가 꽤나 있었다. 정치인과의 악수도 싫다. 반색을 하면서 몇번이나 악수를 하지만, 그 사람이 나를 알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서 싫다. 정치인이 싫다고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즈음 저자에게 적잖은 문제가 생겨 우리나라 신문에서도 오르락 내리는 것을 보게되었다. 책을 잘 읽고 났는데, 씁쓸할 따름이다.
저자가 추천한 책, 시바 료타로의 책
로마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