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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3 - 완결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이라는 감정이 피어나는데 나이가 무슨 소용이고, 상황이 무슨 상관이람! 마음이 동해서 자꾸만 그 쪽으로 간다면 그냥 가도록 내버려 두면 되는 것이다. 특히나,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되는 그때라면 더더욱. 통증을 느끼듯 감정도 죽기 전까지 계속 느껴지는 것일텐데. 늦었다고 마음을 접어버리면, 언제 다시 그런 인연을 만나겠는가. 그래서 강풀작가가 풀어내는 네명 아니 다섯명의 노인이 만들어 내는 이 잔잔하면서 뜨거운 이야기는 마음을 쥐어 뜯고 눈물과 콧물을 쏟아낼 만큼 감동적이었다. 사랑이라는 것, 애정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만화였다.
김만석 할아버지(76세)가 누군가의 상가집에서 "호상"이라는 말에 버럭 화를 내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만화는,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쁜 할머니(77세)의 잔잔하지만 가슴을 후려치는 사랑과 장봉군 할아버지(79세)와 부인의 애절하면서 쓰라린 사랑이 주 내용이다. 그 사이에 각각의 개인사가 얽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이의 우정이 그물처럼 어우러져 있다. 김만석 할아버지가 버럭 소리를 지른 상가집이 누구의 상가집인지 알게 된 그 순간, 웹상에서 읽어 아는 내용임에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선물 받은 기회에 다시한번 읽었으나 감동은 여전했고 눈물은 더 많이 흘리게 된 것 같다. 더 나이먹기 전에 나에게 사랑받아야 할 이를 방치하지 말고 더 많이 마음 써야 할 일이다.
우리는 당장 죽어도 이상할게
없는 나이였다...
우리 나이에...
지금 헤어지면 다시 볼 수 있을까...
젠장..
이 문장을 다시 보니 눈물이 터진다.
눈물 많은 사람은 절대로 읽지 말것!
대성통곡 가능성 농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