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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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꾸미고 별탈 없이 생활하던 중년의 증권 브로커가 어느 날 느닷없이 아내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사/라/진/다. 여자가 생겼다고 가정한 아내와 그의 주변사람들은 그 사람이 떠난 이유를 추적하고 그의 아내와 친분이 있던 "나"를 보내 그 중년의 사내 찰스 스트릭랜드를 설득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스트릭랜드에게는 여자가 없으며, 돈도 없다는 것을 "나"는 알게되고 그가 떠난 이유가 단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게된다.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불태우기 위해 떠난 그 사내는 가족들의 품으로 영원히 돌아가지 않았다.

병이 걸린 스트릭랜드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여 그를 살려내었지만, 그에게 아내를 빼앗기고 결국에는 그 아내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다. 심각하게 상처 받은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와 아내가 함께 보내는 동안 그가 그린 아내의 누드를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 천재성에 무릎을 꿇어버리린다. 그는 천재의 잔인함까지 이해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스트릭랜드의 마지막을 지킨 타히티의 여인 아타가 그의 천재성을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영원한 아내로 남았다. 그리고 그에 관하여 떠도는 많은 이야기 속에 "나"가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썼다.

스트릭랜드가 떠난 자리에 남은 그의 그림은 고가가 되고, 찰스 스트릭랜드가 버렸던 가족들은 야박하게 떠나버려 저주했던 그를 미화시키기에 이르고, 종교인이 된 그의 아들은 아비를 미화하기까지 한다. 강렬한 욕망 때문에 다른 것이 눈은 돌릴 수 없게된 사람과 그 주변의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며 세상살이가 참으로 복잡하다라는 생각 했다. 나는 천재를 가까이 둘 수도 없지만, 두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 했다. 그러나, 천재가 되어 뭐든 불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끊임없이 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나의 의견을 상대방이 얼마나 존중해 주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미치는 나의 힘을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 처럼 사람의 자존심에 아픈 상처를 주는 것은 없을 테니까." _P.206

남녀가 똑같이 사랑에 빠져 있다하더라도 다른 점은, 여자가 하루 온종일 사랑할 수 있는 데 비해 남자는 이따금씩밖에 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_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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