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읍내 오세곤 희곡번역 시리즈 1
손톤 와일더 지음, 오세곤 옮김 / 예니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잠들기 전에 가벼운 책을 하나 골라야겠다 생각하고 집어든 책이 이 책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희곡을 샀을까?  쉽게 읽히려나 싶었는데, 생각 했던 것보다 쉽게 읽혀 내친김에 연극처럼 읽어봤다. 자려고 누워서 무슨 짓인가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재밌었다. 뜻 맞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읽어봐도 좋겠다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봤다. 

3막으로 이루어진 이 희곡은 무대감독이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가고 1막에는 아침과 사랑의 시작을, 2막에는 에밀리와 조지의 무르익은 사랑과 결혼을, 3막에는 에밀리의 죽음을 다룬다. 전체적으로 환한 느낌이 드는 희곡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연극 공연이 될때는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특히나 3막에 나오는 죽은이들의 대화와 장례식 장면은 무대에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상상력의 한계인지, 조금 갑갑한 마음이 들었다. 희곡을 읽는 일도 생각보다 재밌다는 것을 알았으니 사 두고 방치한 탓에 어디 있는지 모를 [한 여름밤의 꿈]도 찾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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