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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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화책 및 문학전집 이후에 최초로 접한 어른 소설이 이외수 선생님의 개미귀신 이었다. 언니의 책장에서 1987년 5월 초판 [개미귀신]을 발견한 이후로, 이외수 선생님의 책을 기회 있을 때 마다 구입했었다. 처음으로 생긴 취향과 구매욕구는 생각보다 강렬했지만, 선생님의 소설 이외에 다른 것에는 눈돌리기가 힘들었다. 어찌나 뜬 구름 잡으시는지.. 그 후로도 여러 책이 나올때 마다 구입했으나, 초창기 소설이라는 "훈장"과 "견습 어린이들"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할인의 기회와 함께. 

나는 [훈장]이 훈장선생님의 그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읽다보니 아버지가 받은 章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 미친개와 아들 미친강아지의 이야기. 인상깊었지만 속상했고 마지막 장면의 나름대로의 아들이 연출한 화해를 만나니 마음이 쓰렸다. [견습어린이들]은 35년만에 최초공개라고 했다. 그래서 받자마자 냉큼읽었는데, 오! 맙소사. 어린이가 그 어린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이야기는 내가 첫번째로 갖고 있던 책에 있던 단편들이었다. 그 하나는 [꽃과 사냥꾼]으로 내가 아는 러브스토리 중 꽤 충격적이었던 러브스토리 였고, [개미귀신]도 그에 못지 않는 러브스토리였다. 오랜만에 이외수 선생님의 오래된 단편들을 읽으며, 마음이 묘하게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요즘 이분의 글은 너무 변하셨다. 우결에도 출연하시는거 같던데. 흠흠. 

책은 손에 잘 들어오는 크기의 양장으로 책갈피끈이 곱게 붙어 있다. 평범한 양장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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