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기는 식이요법
김평자 엮음 / 아카데미북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김평자 편저 | 아카데미북 | 2005년 08월 | 페이지 758 | 1560g | 정가 30,000원


암환자를 위한 식이요법 책들이 제법 훑어 보았다. 대부분의 책들은 한가지 음식에만 집중하던가, 아니면, 전체적인 식생활을 거칠게 바꾸라는 식의 책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하루에는 아침, 점심, 저녁이 있고 매끼마다 먹어야 하는 일도 꽤 큰 일이다. 특히나 암 환자가 엄마일 경우, 반찬투정만 해보던 자식들과 남편이 꾸려야할 밥상은 생각보다 막막하다는 것을 그 책들을 쓴 저자들은 잊고 있지 않았나 싶다.

생전 만져보지도 않았던 흙이 잔뜩 묻어 있거나 말라 있고 잘못 만지면 부서질 듯 한 남새나 푸성귀. 먹을 줄만 알았지 막상 사고 보니 멀건 눈이 너무 강렬한 생태 같은 생선이나, 먹을 때는 본적이 없었는데 이런게 있었나 싶게 털이 붙어 있는 홍합 같은 것들은 도무지 어떻게 만져야할지도 막막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차례를 보면서 쾌재를 외쳤다. 덧붙여 상당한 두께에 집중했다. 이것저것 많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였다. 물론 두꺼운 두께의 책을 다 읽지는 못했다. 대충 훑어봤을 뿐인데도 꽤 인상 깊어 바로 구입했다.
암환자의 운동과 식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암 환자를 위한 식품별 조리법이나 식재료를 고르고 만지는 법들, 양념만드는 법, 계절별 암 예방요리나 국물내고 조미료 쓰는 이야기까지 너무나 막막했던 것들이 대학 교재처럼 생긴 책에 별일 아닌 것 처럼 설렁설렁 쓰여져 있다. 읽다보니 별 것 아니구나 싶고, 왠지 안심이 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하게되는 떠밀려 하게 된 신부수업이 즐겁지는 않지만, 큰 걱정 덜어낸 것이 어딘가 싶다.

책은 두껍고 크고 사진이 없으니 집중해서 읽기는 어렵겠지만, 당장 암 환자가 집이라면 이 정도 책을 읽는 집중력정도는 거뜬히 생기고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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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9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