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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백희나 글,그림/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 페이지 37 | 422g | 205 x 281㎜ | 정가 : 8,500원
언젠가 이 책의 광고를 보고 클릭했다가 커다란 배불뚝이 고양이가 가죽 가방을 들고 헐래벌떡 뛰어가는 그림사진이었다. 사실감이 넘치는 그 그림사진과 구름빵이라는 제목에 흥미를 느껴 살까말까를 고민하고 있었건만, 생일을 맞이하여 선물 받았다. 사달라는 이야기도 안했는데 말이다.
비 와서 우중추한 아침에 나무에 걸린 구름을 조심조심 안고 들어와 엄마에게 부탁해서 구름빵을 만들어 먹은 아이들은 구름빵 덕에 몸이 둥둥 뜨고, 둥둥 뜬 몸으로 허겁지겁 출근한 아빠에게 빵을 주러 날아간다. 꽉 막힌 도로, 만원 버스를 타고 있던 아빠에게 빵을 나눠주고 아빠의 몸도 둥둥떠서 비오는 아침 막히는 차에서 벗어나 지각하지 않고 사무실에 도착한다는 꿈같은 이야기다.
그림을 오리고 소품을 만들어 놓고 사진으로 찍어 페이지마다 가득 채워놓았는데, 보기가 좋았다. 심난한 비오는 날 아주 짧으면서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꽤 큰 위로가 되었다.
- 미욤미욤 효민에게 선물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