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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죽음
기욤 뮈소 지음, 이승재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욤 뮈소 저/이승재 역 | 열린책들 | 원제 Et apres | 2005년 08월 | 페이지 312 | 548g | 정가 : 9,500원
기욤 뮈소에게 빠졌다. 기욤 뮈소들의 소설들은 비슷한 것 같기도하지만 전혀 다른기도 하다. 이 프랑스 작가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을 배경으로 소설을 써서, 소설에서 프랑스 냄새를 지웠다. 사랑과 죽음과 환타지가 듬뿍 버무려놓아 또 한번의 큰 즐거움을 주었고, 책을 다 읽고 덮으면 긴박한 영화 한편을 본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8살 소년 네이선은 물에 빠진 여자친구를 구하려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다. 마지막 순간에 빛과 어떤 영상을 보고 세상으로 돌아온 네이선은 유능한 변호사로 성장하고 자신이 구한 멜로리와 결혼을 하게된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 그들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들을 잃고 관계가 무너진다. 복잡한 가족사에 이어져, 네이선 앞에 나타난 죽음을 예견한다는 [메신저] 굿리치 박사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환타지로 전환된다. 중간에 소설의 중요한 키가 되는 진실을 눈치 채는 바람에 약간 김빠지기는 했지만, 상상도 못했던 진주목걸이와 술 때문에 일어난 사건들 때문에 일어난 모든 일들의 오해가 하나둘씩 풀려나가면서 마지막에 내가 미리 알아버린 가장 큰 진실이 밝혀진다.
책은 아름다운 화해로 끝난다. 주인공 네이선의 남은 삶이 어떨지는 대충 짐작가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보다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미소지으며 책을 덮었다. 기욤 뮈소의 글쓰기가 마음에 든다. 그 명언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