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가장 난 코스는 이불에서 현관까지라고 하지요. 평일에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주말에는 집에만 붙어 있게 되는 삶을 개선하고 싶기도 하고, 멀지는 않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가 볼 생각으로 서울 산책을 생각했습니다. 관련 책을 몇 권 구입하고 처음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무턱대고 나가기도 그렇고, 너무 핫한 곳은 사람이 많아서 싫고 다른 사람의 리스트를 보고 적당히 골라서 가보자 생각이 들어 구입하였습니다. 책은 먼저 지역으로 구분합니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강남구),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성북구, 노원구,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 관악구, 영등포구, 구로구, 양천구)로 무슨 기준으로 나뉘었는지 알수 없는 기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 안에 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걷기 테마, 난도를 별표로 표시, 추천계절, 추천상대를 표시하여 정보를 주고 추천코스를 보여줍니다만, 간략하게라도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으나 화살표로만 표시되어 직접 걷게 되면 지도앱을 보면서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런 까닭에 책 중에 지도 앱을 켠 듯한 핸드폰 그림이 나옵니다). 책에 서술된 딜쿠샤와 서대문 역사형무소를 들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성집에 들러서 도가니에 소주를 마셔야겠다 싶기도 하고요. 몇년에 한번씩 들르는 황학동 곱창도 반갑네요. 안산 메타세퀴이야 숲길(서대문자연사박물관, 봉원사)과 간다간다하고 몇 년째 못가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진관동 은평한옥마을 고샅길, 가양동의 겸재정선미술관은 몰랐던 곳이라 궁금합니다.
책 상태는 올컬러 입니다만, 지도가 없습니다
추천코스만을 보고 산책하기에는 어려울 듯 합니다. 산책의 노선이 대략적인 지도로라도 표시되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리뷰 쓰는 이 시점에 품절이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