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파괴의 기술이 점점 더 발달해서 언젠가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 없어진다면, 이 인류 멸종의 원인은 인간의 잔인성이나 그에 대한 보복 행동 등이 아니라, 온순하고 책임감이 결여된 현대인들이 각종 야비한 계율에 비열하게 복종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끔찍한 역사, 또 앞으로 일어날 더 전율할 만한 사건의 원인은, 반항하고 길들이기 힘든 사람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온순하고 순종적인 사람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는 데 있다."
-조르주 베르나노스(Bernanos, Georges)
(아프락사스님 서재 댓글에 달린 숨은아이님께서 쓰신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