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는 변양균 실장을 ‘똥아저씨‘라고 부릅니다. 학력위조논란이 시작되고 신정아씨가 뉴욕으로 간 상황을 묘사하는 첫번째장에서부터 신씨는 자기들끼리만 아는 비밀스러운 호칭을 밝히지요. 기자들이 마음대로 써갈기던 ‘오빠‘를 훌쩍 뛰어넘는 애칭입니다. 그러나 똥아저씨는 어쩌면 변양균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전혀 다른 인물일 수 있습니다. 똥아저씨는 신정아씨의 눈에 비친 한중년 남성의 초상입니다. 변 실장 스스로도 똥아저씨 이야기를 읽으며 자기와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을지도 모릅니다. 뒤늦게 사랑에빠진 남자가 어느 한 시기에 보인 자연스러운 퇴행현상을 두고 그의인격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제가 여기서 나누고 싶은 것은 ‘변 실장‘이라는 현실 속의 인물이 아니라 ‘똥아저씨‘라는『4001 속의 인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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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책이 나올 때였습니다. 사람들과 책으로 대화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적어도 책의 출간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물론 책에는 독자적인생명력이 있어서 될 책은 되기 마련입니다. 책은 출간되는 순간부터 저자와 분리된 채 자기 갈 길을 갑니다. 그런 점에서 자식과 같습니다. 제가 쓴 책들이 대부분 그랬습니다. 출간된 직후에는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몇천권 팔리면 곧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저자인 저도 잊어버릴 즈음, 눈밝은 독자가 제 책의 어떤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 입소문을 내면, 그런 책은 다시생명을 얻고 스테디셀러가 되었습니다. (잘난 척도 이 정도면 일정한 경지에 이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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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2장, 미와 선의 상대성을 설파하는 구절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착한 것을 지향한다. 그런데 《도덕경》에 따르면 미와 선에 대한 우리의 집착이 고정관념이 아니냐는것이다. 가치의 상대성은 여러 측면에서 풀이할 수 있다. 아름다운것은 아름답지 못한 것과 비교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더 아름다운 것이지 절대적인 아름다움은 없는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비교급을 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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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뢰침을 발명한 미국의 벤저민 프랭클린이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다."라고 정의했을 때, 그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 어떤철학자의 심오한 사유보다 더 정직한 관념을 우리에게 제시했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 이전에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며, 인간은사회적인 동물이기 이전에 노동을 통해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는 동물이다. 인간이 발견한 가장 위대한, 최초의 도구는 불이다. 모든 동물을 지배하는 힘을 인간에게 주기 위해, 태양에서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의 형벌은 혹독했다. 그만큼 불의 발견은 인간이 동물로부터분리되는 결정적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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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년에는 영국 양털 수출을 위해 플랑드르에 가서 협상을 벌이는 동안 《유토피아>를 썼다. 플랑드르와 성공적으로 통상조약을 체결하여 국왕의 신임을 받은 모어는 1529년에 대법관에 임명된다.
‘Lord Chancellor‘는 말이 대법관이지 요즘의 국회의장과 대법원장과 국무총리를 다 합한 최고 권력이었다. 성직자가 아닌 속인이 이지위에 오른 것은 영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털어도 먼지 안나는‘ 양심적인 법관으로, 또 공정하고 신속한 소송 처리로 유명했던그에 대해 백성은 아낌없는 칭송을 보냈다. "모어가 대법관일 때는해결 안 된 송사가 없었다네, 모어 같은 대법관은 다시 볼 수 없으리"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녔다.
●앙들이 사람을 잡아먹고있다《유토피아>의 제1부는 1500년 당시 영국 농민들이 겪던 처참한 삶의 현장을 고발한다. 사자가 사람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양이 사람을 먹는다니……………. 모어의 독한 풍자는 그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그가 살던 시대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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