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운명은 이제 종교적 기적에 의존하게 되었다. 전쟁의 합리적인 근거가 얼마나 빈약하기에 대통령이 정당화로 제시하는 유일한 이유가 ‘신이 원하신다고 믿기에‘ 며, 이라크전쟁의 유일한 정책이 ‘기적을 바라는 믿음 뿐이란 말인가? ‘기적‘은 부주의한 사람들을 더 부주의하게 만들뿐이다. 신앙의 확신 속에 사는 사람들은 위험스러운 상황이나 도덕적 회의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그들은 미국 청년들을 보이지 않는 적들이 포진한 사막 한 가운데로 보내는 문제를 두고 머리를 쥐어뜯을 필요가 없다. 설사 병사들이 적절한지원이나 방어시설, 사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이나 문화차이에 교육도 없이 파병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말이다. 대통령이 믿음 대신 냉철한 현실에 주목했더라면 우리 군대가 적들의 손쉬운 표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모린다우드, ‘신앙의 희생자‘, <뉴욕타임스>, 2004년 10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