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제3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슐츠의 분석은 타당하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스타벅스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좀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
미국인들 다수는 커피숍에 혼자 와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돌아간다. 한국이나 유럽의 커피숍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아마 미국 커피숍의 적막함에 놀랄 것이다. 신문을 뒤적이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는노트북을 들여다본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은 구석구석마다 전원코드를 마련하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들 가운데 상당수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강력한 대화의 매개체‘ 를 컵에 담아주더라도 입을 열기 어려울 것이다.
커피 대신 장소를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