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험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빈곤세대들은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고급주택지에 무료로 세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세대들을 실험군으로 삼는 한편, 빈곤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 그대로 머무는 세대들을 대조군으로 삼아 비교했다. 그 결과 이사 간 세대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세대들보다 절도나 폭력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할 만큼 줄어들었다. 이사가 부정적인 동료효과로부터 아이들을 구한 것이다.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자연실험 사례가 있다. 어느 공영주택의 일부가 철거되는 바람에 강제로 이사하게 된 가족들과 이사하지 않아도 되는 가족들이 무작위로 나뉘게 되었다. 곧 이런환경을 이용한 연구가 행해졌고 결과는 앞의 사례와 비슷했다.
문제 행동을 보이던 아이들이 살던 곳을 떠나 전학하면서, 학교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문제 행동도 줄어들었다. (35)
"살던 곳이 바뀌면 풍속도 바뀐다"라는 일본 속담이 떠오르는사례다.
앞의 두 연구를 통해 이사를 가서 친구가 바뀌고 생활습관이변하면, 부정적인 동료효과는 줄어들고 원래 자신의 모습을 찾을수 있게 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