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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난 시대는 결코 아름다운 시절이 아니었다. 일제 식민지와 6·25전쟁의 쓰라린 아픔으로 이어졌던 시대는 우리의 정신을 갈가리 찢어 놓을 만큼 민족의 커다란 수난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시절‘ 이었다고 말한다. 이광모 감독은 그 쓰라린 시절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고난과 절망의시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낸 사람들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
이라고 했다.
우리의 짧은 인생이 그러하듯 우리가 살아온 시절도 물 흐르듯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세상에는 어떤 일이든 일이 일어나고 사람들과 시대가 다치고 상처를 입는다. 문제는 그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고 치유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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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관객이 완성한다. 나는 영화를, 그것도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을 나는 좋아한다. 끝까지 배우이기를 고집하는많은 배우들과 젊은 감독들의 그 열정을 나는 사랑한다. 그들에게 나는 훌륭한 관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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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틀인가 삼촌 집에서 묵었는데, 어느 날 밤 나는 또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 삼촌이 적어도 서울 갈 차비는 주시겠지 하는 배짱으로 집에서 가지고 온 돈으로 본 영화는 남진, 문희, 도금봉 주연의 <울고넘는박달재>였다. 남진이 외아들이고, 문희가 남진에게 갓 시집온 새댁인데 어머니가결혼을 한 아들이 아내와 같이 있는 꼴을 보지 못한다는 내용의 영화였다. 들에 나가 같이 일하는 꼴도 못 보고, 밤에같이 잠자는 꼴도 못 보고, 사사건건 끼여들 자리 안 끼여들자리 끼여들어 신혼의 단꿈을 깨는 시어머니의 오기가, 그러나 이유 있어 보이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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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고 싶은 인생,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랑. 그러나 〈박하사탕>은 옛날로의 회귀를 꿈꾸는 영화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이다. 영호의 볼에 흐르는 한없는 저 순수한 눈물은 내 볼에흐르는 뜨거운 눈물인 것이다.
아름다운 기찻길을 보여 준 이창동 감독, 풀꽃을 꺾어 든 설경구,
꽃을 들고 영호의 눈길을 받는, 그리고 신작로를 코스모스처럼 걸었던 문소리, 이사 간 첫날 기도하는 김여진, 그리고 야유회를 함께갔던 우리의 얼굴을 가진 다정한 친구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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