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용서해 주게 자네가 개발한 신 엔진 말야. 발표 사흘 전에 라이벌회사가 먼저 발표한 일이 있었지? 그건 내가 정보를 빼돌렸기 때문이야."
"다 옛날 일인데 뭐, 신경 쓰지 말게나."
"아니네, 빌, 아직 자네에게 용서를 구할 일이 남아있다네. 자네가 미인비서 리사와 호텔에 있을 때 당신 아내가 들이닥친 적이 있었지? 그것도 실은 내가 밀고한 거라네."
"대강 눈치는 가더군. 아니,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 사실 리사는질이 안 좋았거든"
"빌, 아직 더 있다네. 5년 전 거액의 회사 돈이 분실된 적이 있었지? 자네는 경리부장을 해고했지만 사실 범인은 나라네."
"그것도 눈치 챘다네. 아랑, 하지만 괜찮아. 다 지난 일이잖아."
"고맙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라네. 자네 아내의 불륜 상대가 사실은나였어."
"괜찮아. 내가 너무 무심한 탓에 그랬던 게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