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접선 문구
KGB 멤버 둘이 모스크바 어느 술집 카운터 한 모퉁이에 걸터앉아 무슨 말을 수군대고 있었다.
소식 들었나? 지금 이 술집에 꺄의 에이전트가 온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그 접선 문구는 ‘우선 맥주, 그리고 소시지를 부탁하오, 아, 그리고소시지에는 겨자를 듬뿍 발라주시오‘ 라네. 그 자식들이 그런 말을 하자마자 당장에 덮치자. 알았지? 당장이다."
한참 있자니 그럴싸한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는 카운터로 직행해서는바텐더에게,
"우선 맥주, 그리고 소시지를 부탁하오"
하곤 술집 전체로 시선을 주다가 카운터 끝에 앉은 둘을 보더니 빙긋이웃으며 침착하게 말한다.
"아, 그리고 소시지에는 겨자를 듬뿍 바르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