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도 무릎 칠 맛!
초류향楚遊香을지로입구는 맛의 메카라 할 만하죠.
우뚝우뚝 솟은 빌딩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는 곳이기 때문이죠. 직장인의 낙이 뭔가요. 점심시간을 기다리며 뭘 먹을까 고민하는 거 아니겠어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맛있는 점심이잖아요. 백만 가지 취향, 백만 가지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한음식점들의 투쟁의 장, 그곳이 바로 을지로 입구랍니다. 초류향은 이 전쟁터 같은곳에서 수십 년간 산업역군(!)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백전노장과도 같은 중국집이에요. 표현이 거칠었나요? 그렇다면 화교 출신인 선대 사장님이 한국인의 입맛에맞춤 개발한 중화요리들과, 그 뒤를 이은 아드님이 중국과 대만을 넘나들며 익혀온새로운 메뉴가 어우러진, 오래되었지만 항상 새로운 연인과 같은 중국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