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게시판을 확인해보니 세 가지 사항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첫째는 설락주의 정체에 대한 독자들의 의구심이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이름만 그럴듯한 상상의 술임을 밝혀둔다. 누룩은 직접 재현을 하였고 청주 제조는 중복을 피하기 위해 5권 <술의 나라> 편을 참고하였는데, 전통주 특징 중의 하나인자유롭고 시적인 작명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청주의 경우 동일한 제조법이라도 이름을 달리 붙이는 것을 허용할 정도로 술 이름에 관대한 편이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혀를 즐겁게 해준다 하여 설락주로 하였던 것이다. 반대로 아산 연엽주, 김천과하주, 한산소곡주 등 지명이 붙은 경우 타 지방에서도 동일한 이름의술들이 제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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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어릴 적 별명은 머리가 노래서 ‘노랑개 였다. 그 별명을 가지고 지긋지긋하게 필자를 못살게 굴던 같은 반 아이가 있었다. 분해서 덤벼들면 저만치 도망가고 돌을 들고 쫓아가면 나무 위로 올라가서 ‘노랑개‘, ‘노랑개‘ 하며 놀려댔다.
중학교 진학해서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30년 후쯤 고향에서 친구 형의 장례식 때 그자를 봤다. 순간 옛날에 있었던 일들이 되살아났다. 그 분노가 아직도 남아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당했으면.… 돌아 앉아 있는 그자의 뒤통수를 소주병으로 치고 싶은 충동을 정말 강하게 느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럴 정도로 용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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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택아.
군청에서 적극 협조해줘서 대왕주조 체험 박물관으로바꿔 단장한 뒤 만든 첫 막걸리를 보낸다.
술도가는 계속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정 씨는 정성으로 술을 빚고 있다.
지난번에 마을 주민들이 술도가를 청소할 때 종국실과 발효실 벽이시커멓다고 닦아내다가 정 씨에게 혼쭐이 났다.
벽에 붙어 있는 것은 때가 아니라 막걸리 맛에 영향을 끼치는 튼실한 균이니까건들지 말고 그대로 둬야 한다고,
어제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왔다 갔다. 술 빚기 체험을 신청한 사람들도 있다.
수택이 너도 새 단장한 술도가에 빨리 와보고 싶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우리는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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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때문에 대통령이 물러났고, 적어도 한동안은 의회가 이 조사에 좀더의욕적인 자세로 임했죠. 언론에 종사하는 우리 역시 분명 더 적극적으로 변했고요. 그러나 사람들은 이 부분에 있어, 좋은 면과 나쁜 면, 여러 측면으로 판단합니다. 전 어떤 점에서는 언론이 훨씬 더 나아지고, 훨씬 더 철저해지고 있다.
고 봅니다. 물론 동시에 너무 충동적이고 성급한 게 문제지요 인터넷에 바로올리고 케이블 뉴스에서도 바로 보도하고, 이를테면 복잡하게 얽힌 사실들을설명하려는 조급함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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